스포츠월드

검색

SK 구해낼 자…결국 김선형밖에 없다

입력 : 2019-01-10 07:00:00 수정 : 2019-01-09 16:42: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SK를 구할 자는 누구인가. 현재 SK는 부상병동으로 불릴 정도로 주축 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에 빠지며 9위로 뒤처진 상태다. 

 

결국 김선형(30)밖에 내세울 카드가 없다. 김선형은 지난 4일 KT전에서 49득점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며 팀을 10연패의 늪에서 끌어올렸다. 주장으로서의 팀이 재정비될 때까지라도 버팀목이 돼줘야 하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8일 다시 패배에 빠졌다. 상대가 올 시즌 1강 전력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였기 때문일까. 김선형이 14점 6어시스트로 사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연패를 끊은 다음 첫 상대가 하필 리그 최강 팀이었다는 점은 올 시즌 SK에게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선형은 현재 과부하다. 비시즌 혹사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국제일정을 소화하면서 눈코 뜰 새 없었다. 정상적으로 정규시즌에 적응할 리 만무했다. 그럼에도 사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김선형을 제외한 토종베스트(안영준, 김민수, 최부경, 최준용)가 모두 부상으로 신음 중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선형이 탄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완벽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으면서 골로 연결될 확률도 줄어들었다.

 

결국 올 시즌 급격한 하락세다. 최근 49득점으로 KBL리그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수훈을 쌓긴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0분 이상 뛰고도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문 적이 3경기나 된다. 특히 지난 12월28일 KT전은 23분41초를 뛰고도 2득점에 그쳤다. 골 밑에서 무딘 골 결정력을 비롯해 미들슛에서도 자신감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나마 지원군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아이반 아스카가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대체선수이긴 하지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김선형의 부진 탈출에도 조력자 역할이 돼주고 있다. 또한 새로운 대체선수인 크리스 로프튼이 선수 등록을 마치면 기회는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도 있다.

 

김선형은 나머지 토종 베스트들이 돌아올 때까지만이라도 사력을 다해야 한다. SK의 마지막 희망이자 자존심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