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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명화] 눈물 나게 웃긴 '말모이' VS 배꼽 잡는 '내안의 그놈'

입력 : 2019-01-10 09:43:15 수정 : 2019-01-10 0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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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이번 주 극장가에서는 웃음 대결이 펼쳐진다. 유해진 주연의 ‘말모이’는 눈물 나는 웃음으로, 진영 주연의 ‘내안의 그놈’은 배꼽 잡는 웃음으로 관객 공략에 나선다.

 

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압과 탄압이 절정에 이루던 일제강점기 속 우리말 사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다룬 작품으로, 우리말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유해진이 주연으로 나섰기에, ‘말모이’는 웃음이 보장되는 영화다. 웃고 웃고 또 웃어도 계속해서 웃긴 장면이 쏟아진다. 까막눈이 우리말 사전을 만든다는 설정부터 웃음을 유발하는 ‘말모이’는 유해진의 원맨쇼라 해도 될 만큼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 또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을 맡은 윤계상을 비롯해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품격을 높였다. 

후반부에는 암울한 시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하지만, 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고, 사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말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마무리하는, 눈물 나게 웃기는 영화가 바로 ‘말모이’다.

 

반면 B1A4 진영 주연의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은 웃음으로 꽉 채운 영화다. 억지 감동이나 어설픈 교훈 대신 자연스러운 웃음을 택했다는 점에서 오락영화로서 장점만을 지녔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엘리트 아재 판수(박성웅)와 숫기 없는 고딩 동현(진영)의 웃픈 인생역전 스토리를 다뤘다. 설정만 놓고 보면 그동안 많이 봐왔던 영혼 체인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스토리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고딩이지만 속은 아재라서 생기는 오해들과 30년을 도둑맞아 억울한 심정 등이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끝도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첫 주연으로 나선 진영은 아이돌 출신이란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빈틈없는 열연을 펼쳤다. 박성웅을 완벽하게 재현한 싱크로율 100% 메소드 연기부터 날렵한 액션까지 진영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더불어 ‘국민 귀요미’ 등극을 노리는 박성웅을 비롯해 이준혁, 라미란, 박경혜까지 웃음 장인들이 총출동해 끝도 없는 즐거움을 안긴다.

영화 ‘그린북’(피터 패럴리 감독)도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그린북’은 1962년 미국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그의 새로운 운전사이자 매니저 토니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기대하지 않았던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62년 버전 미국판 ‘전참시’로 불릴 만큼, 특별한 케미가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또 전체 예매율 1위라는 파란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도 어린이 관객들의 취향저격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롯데·TCO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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