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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박용택의 25억원에 예우와 실리 녹였다

입력 : 2019-01-20 14:26:03 수정 : 2019-01-20 14: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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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영원한 LG맨이다. 박용택(39)이 원 소속구단인 LG와 도장을 찍고 야구인생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게 됐다.

 

박용택은 20일 계약기간 2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옵션 1억)에 계약을 체결했다. 1998년 고졸우선 지명 후 2002년 입단한 뒤 20년 가까이 LG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박용택은 LG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7시즌 동안 2075경기에서 타율 0.309의 준수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8시즌에는 통산 2384안타에 도달하며 기존 양준혁의 2318안타를 경신하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협상은 불리했다. 올해로 우리나이로 마흔이 된 만큼 타 팀에서 욕심낼 리 만무했고 재계약을 한다 해도 배부른 조건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기록 면에서도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안타 수를 비롯해 타율과 출루율 역시 내리막길을 보여주고 있었고 붙박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어 수비 기여도는 ‘0’이다.

 

결국 테이블에서 숙인 쪽은 박용택이었다. LG에 남겠다고 공언하며 계약 기간 역시 2년으로 우선 제시했다. LG의 대접은 융숭했다. 2014년 FA 계약 당시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에 비해 기간만 줄어들었지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프렌차이즈 선수에 대한 예우가 한몫했다. 최근 LG 은퇴 선수 가운데 이렇다 할 만한 프렌차이즈 선수가 없었던 만큼 박용택은 팀의 보물인 셈이다. 실제로 이번 계약에는 은퇴식을 비롯해 프렌차이즈에 대한 각종 예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택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FA 계약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고 박용택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박용택은 팀 프랜차이즈 레전드 스타로서 앞으로도 계속 예우와 존중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까지 LG 유니폼을 입게 된 박용택의 앞으로의 2년은 어떻게 펼쳐질까. 아직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우승에 기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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