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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아기독수리' 정은원 "최초 타이틀보다 ‘한화 2루수’가 좋아요"

입력 : 2019-01-24 11:30:00 수정 : 2019-01-24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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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차세대 한화 2루수’가 제일 좋아요.”

 

2018년 5월8일.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정은원(19)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게 알린 날이다. 고척 넥센전에 나선 정은원은 상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내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프로 통산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함과 동시에 2000년대생이 기록한 KBO리그 ‘최초’ 홈런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불붙은 활약은 꺼지지 않았다. 정은원은 지난해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201타수 50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도 519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책은 5개뿐이었다. 주전 2루수 정근우가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한 틈에 2루 베이스를 차지했다. 압도적이진 않지만 한화 차세대 2루수라고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류현진 이후 ‘고졸신인’에 갈증을 느낀 한화 팬들에겐 단비같은 존재가 되기에 충분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개인 훈련 중인 정은원은 “지난해에는 그냥 거침없이 하다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잘한 것이 맞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내 것’이 없는 상황에 체력 저하까지 겹쳐 시즌 후반부에 슬럼프가 길어졌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방심은 금물. 정은원은 캠프에서부터 강경학, 오선진 등과 생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선배에 비해 기술적으로 뚜렷한 강점이 전혀 없다고 자평한 정은원은 “굳이 경쟁력을 꼽자면 ‘나이’가 내 무기다. 어린 만큼 경험치를 많이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캠프에서 완벽하게 다듬어야만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KBO리그 최초와 고졸신인부터 차세대 한화 2루수까지. 단 1년 만에 얻은 다양한 수식어 중 정은원은 가장 마음에 드는 말로 망설임 없이 ‘차기 2루수’를 꼽았다. 정은원은 “신인이라는 보호막은 딱 1년, 최초 기록도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라면서 “단기적인 활약보다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화 2루수’가 가장 좋다”고 웃어보였다.

 

올해 목표는 간명하다. 실력으로 인정받아 보다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인천에 사는데 인천에 거주하시는 한화 팬들께서 가끔 저를 알아봐 주세요. 그럴 때마다 마냥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이제는 더 많은 분들이 알아보실 수 있게 노력해야죠.”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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