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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체육계 미투’ 해법…엘리트체육 노! 스포츠 패러다임 전환

입력 : 2019-01-27 11:54:28 수정 : 2019-01-27 1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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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정부가 최근 연달아 발생하는 ‘체육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대한 대책으로 ‘스포츠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체육 분야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과도한 성적지상주의가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판단, 이에 스포츠계의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더는 스포츠의 가치를 국위 선양에 두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 뛰고 달리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본연의 스포츠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 장관은 “선수와 국민 모두에게 스포츠가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는 선수들이 메달 중심주의 아래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체육계 미투’를 계기로 정부는 스포츠 선수들이 국위 선양(메달지상주의)이라는 미명 하에 인권 사각지대로 몰린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엘리트 체육의 문제가 피해를 입은 선수들이 침묵하게 되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대책에는 위원회를 만들고 엘리트 위주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합숙 훈련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소년체전을 전국체전 고등부에 통합해 ‘학생체육축제’로 전환한다.

 

더불어 엘리트, 생활체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 대한체육회로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가주의의 일환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대상이 아닌 국가가 선수를 보호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트 체육을 탈피한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가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사라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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