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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에게 주어진 1년, 부활이냐 은퇴냐

입력 : 2019-01-30 15:17:02 수정 : 2019-01-30 15: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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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주어진 시간은 단 1년이다. 부활 가능성을 보여야만 한다.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 윤성환(37)이 계약 기간 1년 10억원(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번 계약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기간이다. 단 한 시즌이란 시험 무대에 서게 됐다. 앞서 윤성환은 FA 계약에서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는 선발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급격한 쇠락을 겪었다. 24경기 11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98, 5승9패로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5년 연속 이어오던 10승 달성도 실패했다. 그동안 삼성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질 정도로 수치스러운 한 해였다. 결국 4년 만에 FA를 맞이했지만 9개 구단 가운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진 건 계약 기간 때문이다. 성적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도 있기 때문에 긴 계약 기간을 보장받기는 힘들다”고 귀띔했다.

 

그나마 연봉 면에서는 예우가 있었다. 10억원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강민호와 동일한 금액이다. 2004부터 푸른 유니폼을 입어온 대가다. 왕조 시절을 함께 했던 차우찬, 권혁, 장원삼 등이 모두 사자군단을 떠났지만 이대로라면 윤성환은 삼성에서 은퇴 수순을 밟게 된다.

 

기해년도 무한 경쟁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 체제는 경쟁시스템이다. 2018시즌은 정상궤도로 올라오기만을 기다려줬다. 하지만 새 시즌은 다르다. 1년 이내에 별다른 성적을 일궈내지 못할 경우 은퇴까지 생각해봐야 한다.

 

윤성환은 “새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 마운드에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후배들을 이끌어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과연 부활투를 던질 수 있을까. 윤성환의 어깨에 개인뿐만 아니라 삼성의 운명까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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