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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팟츠의 클러치, ‘이승현 효과’마저 집어삼켰다

입력 : 2019-02-01 23:07:12 수정 : 2019-02-01 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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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전자랜드가 혈투 끝에 오리온을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92-89(19-16 19-25 30-26 24-2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모비스전 승리 이후 2연승을 질주한 전자랜드는 25승 13패를 기록, 1위 모비스(29승 10패)와의 승차를 3경기 반 차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은 19승 20패로 6위에 머물렀다.

 

양 팀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오리온은 이승현 복귀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압도적인 기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1위 모비스를 꺾은 만큼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다. 전자랜드 역시 특장점인 강상재와 정효근으로 이어지는 장신 포워드 라인, 그리고 외곽의 기디 팟츠까지 오리온의 기세에 밀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귀중한 1승의 주인공은 기디 팟츠였다. 팟츠는 이날 3점 슛 3개(성공률 50%) 포함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자랜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낸 팟츠는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유도훈 감독의 지시로 팀 동료들이 상대 이승현과 대릴 먼로에게 더블팀 수비를 간 사이 비는 공간을 책임지며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사실상 1인 2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도 존재감은 확고했다. 4쿼터 종료를 1분 남긴 상황까지 양 팀은 1점 차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종료 44초 전 팟츠가 왼쪽 코너에서 던진 3점 슛이 림을 갈랐고, 김강선의 파울이 선언되며 단숨에 4점짜리 플레이를 연출해냈다. 이후 오리온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 상대 턴오버를 유도한 뒤 파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 2개를 성공,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이날 승리로 유도훈 감독은 통산 300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감독 역대 최다승 부문에서도 5위 추일승 감독(359승)의 기록을 바짝 쫓았다. 유 감독에게 기분 좋은 영예를 안긴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팟츠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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