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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인종차별 만연한 축구계…발로텔리도 당했다

입력 : 2019-02-05 14:39:39 수정 : 2019-02-05 14: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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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흑인·동양인 상대로 한 인종차별이 여전하다.

 

'그라운드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9·이탈리아)는 이탈리아 TV쇼 프로그램인 '켈리 케 일 칼치오'에 출연해 “이탈리아만큼 인종차별이 많은 곳은 없었다. 인종차별은 이탈리아가 최악이다.”고 밝혔다.

 

발로텔리는 천재적인 골 감각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다. 이와 함께 과격한 행동으로 ‘그라운드 악동’이라고 불린다. 그는 2006년 루메차네(이탈리아)데뷔를 시작으로 잉글랜드(맨체스터시티·리버풀) 등 다양한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특히 발로텔리는 19살 때인 2009년 유벤투스에서 뛸 당시에 경기장에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에서 뛸 당시는 정서적으로 재앙 수준이었다"며 "동료는 물론 팬들에게도 어떤 동기 부여를 받지 못했다. 집에 와서 어머니께 '왜 사람들은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하죠'라며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26·토트넘)·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도 과거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를 직접 관람한 두 남성은 경기 도중 손흥민의 영상을 SNS에 올리며 인종차별적 조롱을 했다. “그는 계란볶음밥을 먹는다. 새우볼과 닭고기 차우멘도 먹었나? 믿을 수 없다.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고 말했다. 계란볶음밥을 동양인들만 먹은 음식으로 비유함으로써 손흥민과 동양인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이들은 영상에서 관중석의 동양인 팬을 가리켜 손흥민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동양인 팬을 가르키며)벤치에 있거나 경기를 뛰어야지”라고 말했다. ‘동양인의 외모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승우 역시 상대팀 선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승우의 득점 이 후 상대팀 선수가 그를 거칠게 밀고 지나갔다. 이승우가 직접 항의에 나서자 상대팀 선수(파비오 마제오)는 오히려 손가락으로 눈 양쪽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손가락으로 눈 양쪽을 찢는 포즈는 동양인의 작은 눈을 비하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행위이다.

 

공정한 승부로 사랑을 받는 스포츠에 인종차별이 만연하다. 인종차별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의욕을 떨어트리며 경기 중 인종차별은 집단시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세계가 순결한 땀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가득찰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kimkorea@sportsworldi.com / 사진=발로텔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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