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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3 13:26:14, 수정 2019-02-13 13:26:15

    [SW의눈] 성장통과 시기상조 그 사이에 있는 이강인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한국 축구의 차기 에이스로 불리는 이강인(17·발렌시아)이 성장통과 시기상조 그 사이에 있다.

       

      새해를 맞으면서 이강인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르더니, 올해 1월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프로 선수로서 본격적인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비단 출전 시간만 늘린 게 아니다.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겸비했단 칭찬들을 들으며, 존재감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덕분에 지난달 31일 유스 딱지를 떼고 정식 1군 계약을 체결했고, 유럽대항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꽃길만 걷는 듯했으나, 최근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의 인터뷰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강인은) 겨우 17세의 어린 선수다. 우리 팀은 유망주가 꾸준히 나설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뛸 자격이 있다면 언제든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강인이 성장통을 겪는 중이라고 시사했다.

       

      자연스레 대표팀 소집 여부도 물음표가 따랐다.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귀국 현장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은퇴했지만, 권창훈(24·디종), 황인범(22·벤쿠버) 등 직접적인 대체자가 있어, 이강인에게까지 기회가 갈지는 미지수다. 최근 발렌시아 경기장을 찾은 모습이 포착되며 이강인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으나, 시기상조라는 반응 역시 숨기지 않았다.

       

      김학범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도 비슷했다. 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파 선수들을 1차 예선에 소집할 생각은 없다. 현재 뛰고 있는 리그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당장 대표팀에 차출하는 것보다, 이강인이 현 소속팀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이강인은 현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야 한다. 조급함 없이 지금의 성장통을 잘 극복하고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한다면, 시기상조라는 이야기까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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