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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들썩이게 한 영건, 이영하·김기훈이 뜬다

입력 : 2019-02-14 18:00:00 수정 : 2019-02-15 10: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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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선동열(56)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어깨가 흥겹게 들썩였다. 투수 이영하(22·두산)와 김기훈(19·KIA)의 투구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이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와 두산 선수단을 방문했다. 12일에는 KIA와 주니치의 연습경기를, 13일에는 두산 투수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그중에서도 이영하와 김기훈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시즌을 마쳤다. 장원준, 유희관 등 기존 선발투수들이 부진한 틈을 타 자리 잡았다. 40경기 122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올 시즌에는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에 이어 4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기에 제구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최근 어깨가 좋지 않아 속앓이를 했다. 캠프에서 만난 선동열 감독에게서 해법을 찾았다. 선 감독은 “상체만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힘을 길러 하체로 받치고, 팔은 가볍게 끌고 나와 공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팔 동작이 커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영하는 선 감독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표정은 만족스러웠다. “계속 연습해보고 내게 맞게끔 유지할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KIA의 특급 신인 김기훈도 선 감독의 눈에 들었다. 김기훈은 캠프 내내 무한한 잠재력을 뽐내며 이목을 끌고 있다. 선 감독은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점치며 칭찬을 보냈다. “투수들의 밸런스를 눈여겨보는 편”이라고 운을 띄우며 “김기훈은 하체 중심 이동이 좋다. 상체도 흐트러지지 않는 게 장점이다”고 전했다. 

 

선 감독의 말대로 김기훈이 무럭무럭 자라준다면 KIA에게는 단비다. 양현종과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외에 선발을 확정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기훈의 희망 보직 역시 ‘선발’이다. 실전 경험이 없던 김기훈은 14일 시험대에 올랐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터너에 이어 3회말 마운드에 들어섰다. 1이닝 동안 볼넷을 3개나 허용했지만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KIA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김기훈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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