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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특급 신인' 박지현의 특급 활약 속, 다시 뛰는 우리은행

입력 : 2019-02-27 21:23:44 수정 : 2019-02-27 2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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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그래도 하는 데까진 해봐야죠.”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전례가 없던 ‘통합 7연패’란 업적에 도전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선두를 지키며 목표를 달성하는 듯했지만, ‘도전자’ KB국민은행의 추격은 거셌다. 끝내 위태롭게 지켜냈던 선두 자리도 빼앗겼다.

 

사실상 마지막 추격 기회였던 지난 23일 국민은행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패하면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극히 낮다. 잔여 일정에서 전승(4승)을 거둬도 칼자루를 쥔 쪽은 국민은행이다.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포기’가 아닌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던 신한은행과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를 앞뒀던 위 감독은 “산술적으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닌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진지하게 우승을 내다본 발언은 아니었다. 위 감독의 발언은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진 현 상황이 자칫 선수단 내 의욕 저하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픈 당부에 가까웠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무궁무진한 ‘특급 신인’ 박지현에게 ‘의욕 저하’란 남의 일이었다.

 

1쿼터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박지현은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신인에게 주어진 흔치 않은 기회, 박지현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휘저으며 기회를 완벽하게 살렸다. 1쿼터엔 4점으로 예열을 마친 박지현은 국내 선수만 출전이 가능한 2쿼터에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꽂았다. 후반에도 박지현의 활약상은 계속됐다. 3점 슛만 3개를 추가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위 감독은 “아직 경기 운영에서 미숙한 점이 있다”며 칭찬에 인색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신인 선수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노련함까지 살짝 엿보였다. 경기 내내 21점을 꽂은 박지현의 특급 활약 속에 우리은행은 94-75(28-10 24-20 23-20 19-25) 승리를 거뒀다. 시즌 종반 새로운 원동력을 얻은 우리은행, 아직 우승 도전과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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