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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의 믿을 구석…필승조 박상원의 ‘제구+자신감’

입력 : 2019-03-24 11:07:54 수정 : 2019-03-24 1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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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박상원(25)이 올해도 한화의 허리를 받친다.

 

박상원은 지난 시즌 한화의 최고 수확 중 하나였다. 2017년 입단해 가능성을 보여준 뒤 지난해 필승조로 자리 잡았기 때문. 팀 내 최다인 69경기에 출전해 60이닝 동안 4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10을 선보였다. 10개 구단 구원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 탈삼진 62개를 잡아낸 가운데 볼넷은 21개로 적은 편이었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다소 흔들렸다. 3경기 2⅔이닝에 등판해 1홀드 1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지난 23일 두산과의 개막전에 바로 박상원을 출격시켰다. 선발 워윅 서폴드에 이어 공을 건네받은 박상원은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히 피칭을 마쳤다.

 

한 감독은 칭찬으로 박상원을 격려했다. “상원이 공이 더 좋아졌다”고 밝힌 뒤 “경험이 쌓이며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얻은 게 보인다. 믿고 가도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엔 슬라이더와 커브를 비슷하게 구사했다. 두 구종에 차이를 두게끔 연습시켰다”며 “제구 기복이 많이 줄어 안정감이 생겼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시범경기 때 상원이가 마운드에서 화내는 모습이 보였다. 따로 불러서 왜 그랬느냐고 물었다”며 “자신의 공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표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감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수가 그러면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불펜의 힘’이 대단했다.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8위(0.275)로 저조했지만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2위(4.93)로 훌륭했다.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위(5.49)였으나 구원투수들이 1위(4.31)를 기록해 마운드를 지켰다. 중심에 섰던 박상원이 올해도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불펜 한 축을 맡는다. 한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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