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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1 03:00:00, 수정 2019-03-31 18:41:23

    애플, 글로벌 플랫폼 강자들과 한판 싸움

    애플, 할리우드 스타들과 손잡고 ‘TV 플러스’ 서비스 / 애플TV 앱·애플TV 채널· 애플 아케이드도 선보여 / 넷플릭스·구글·아마존 등과 전면 대결 피할 수 없을 듯
    • [한준호 기자] 애플이 기존 주력 사업영역인 스마트폰 등 기기 제조에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시작하면서 기존 플랫폼 강자들과의 혈전을 예고했다.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미 무선 이어폰인 이어팟 2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못지않게 히트를 한 기기를 만들어낸 상황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전 세계 애플 신도들을 향해 애플의 새로운 모험을 설파하는 자리였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당일 “애플의 모든 기기를 활용해 이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미 하드웨어에서는 모든 걸 이룬 애플다운 배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애플이 도전하려는 분야는 이미 거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플랫폼 거인들이 장악하고 있어 애플로서는 한판 전쟁을 불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행사장을 아카데미상 또는 에미상 시상식장으로 만들어 버린 ‘애플 TV 플러스(Apple TV+)’ 발표 자리였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M 나이트 샤말란,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즈 위더스푼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직접 소개했다. 이는 애플이 올가을부터 선보이게 될 ‘애플 TV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이들이 참여해 제작하게 될 애플의 오리지널 독점 동영상이 여기에 담길 전망이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 TV 플러스’는 TV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기존에 접할 수 없던 최고 품질의 오리지널 스토리 텔링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오는 5월에는 여러 콘텐츠 제조사들이 영상물을 공급하는 애플TV 앱과 애플TV 채널도 동시에 내놓는다. 이를 통해 기존 이 분야의 플랫폼 강자인 넷플릭스와의 전면 대결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넷플릭스처럼 독점 제작 콘텐츠는 물론, 기존 사업자들의 영상 콘텐츠도 선택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애플은 자사를 플랫폼으로 여러 콘텐츠를 유통해 또 다른 거대한 제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기존에 있던 뉴스 구독 앱인 ‘애플 뉴스’보다 한층 확대돼 300여개의 잡지를 한 번에 구독할 수 있는 ‘애플 뉴스 플러스’를 새롭게 내놨다. 잡지를 아이패드 등에서 볼 수 있는 경험도 동영상과 디지털 편집 등 새로운 요소를 가미해 혁신을 기했다. 그다음은 올여름부터 시작할 ‘애플 카드’로 기존 애플 페이를 포함해 자신의 소비 습관을 알려주고 수수료도 저렴하고 보상금도 주면서 동시에 보안성을 강화한 서비스다. 월정액으로 자신의 기기 어디에서나 이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도 마련했다.

      이들 서비스는 구글과 아마존 등 기존 플랫폼 강자의 사업영역과 겹치는 부분들이 적지 않다. 그러면서도 플랫폼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콘텐츠 사업자들이나 일반 이용자들을 유혹하는 중이다.

      한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전방위적인 서비스 출시가 업계를 긴장시키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플랫폼 강자들을 넘어서는 게 일차 관문”이라며 “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애플이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크게 성공한 것이 없어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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