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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4 06:00:00, 수정 2019-05-03 18:26:53

    [추지영 프로의 스윙 톺아보기] ⑨1번홀 가기 전까지, 즐길 준비 OK?

    • 해가 바뀐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싱그러운 5월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골프의 계절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잠시 떠나 골프장을 찾기 직전의 마음가짐에 대해 팁을 드리려고 한다. 연습과 필드를 급하게 준비하고 걱정도 태산인 많은 아마추어 골퍼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릴렉스 하시라고 글을 써본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필드 약속을 잡으면 설렘과 걱정이 반반일 것이다. 평소 연습할 시간이 없는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벼락치기로 무작정 휘두르곤 한다. 그다지 좋은 연습방법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땀이라도 흘리지 않으면 불안한 까닭이다. 게다가 공마저 똑바로 가지도 않는다면 정말 ‘멘붕’이 올 수밖에 없다.

       

      제게도 오셔서 ‘지금 당장 잘 치게 좀 해주세요’라고 한숨을 쉬는 골퍼들이 많다. 그런 경우, 긴급진단에 들어가 작게나마 팁을 드리지만 사실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안쓰럽기도 하다. 골프에 지름길은 없음을 알기에 드는 생각이다. 그래도 요즘은 어떻게든지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프로’라고, 또 ‘선생님’이라고 찾아온 분들에게 당장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일도 선생님의 할 일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필드에 가기 전 우리가 준비해야 될 것은 무엇일까. 여기서 우리는 1∼3년내 초보 골퍼분들을 의미한다. 고수분들은 이미 자신만의 확연한 습관이 있어 조언이 곧 참견이 되기에 말을 아끼는 편이 낫다. 

       

      일단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스코어보다는 즐기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난 겨울 골프를 접한 분들은 슬슬 필드에 나가기 시작하는 시기다. 물론 1주일 동안 속성으로 배워 골프장을 가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 3~6개월 정도 스윙을 한 뒤 처음 골프장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다.

       

      초보자는 잘 치려고 연습장 스윙을 반복해서 생각하며 고민하는 것보다 필드에 나가서 지켜야 하는 에티켓과(매너)과 함께 실제 골프장은 어떤 곳인지를 먼저 파악해 보는 게 좋다.

       

      ‘골프장이 이렇게 생겼네?’, ‘예쁜 곳이구나’, ’동반자는 참 잘 치네, 부럽다 나도 언젠가 칠 수 있겠지?’, ‘어∼ 초보인데도 같이치는 멤버가 나를 잘 챙겨주시네~’ 라고 홀을 지나면서 골프 외적인 것을 더 생각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스코어가 나쁘다고 해서 인상을 구길 필요가 없다. 자존심은 구력이 쌓이면 저절로 해결이 된다. 일정하게 연습을 한다면 실력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고, 또 오랜 동안 골프를 치신 분들도 잠깐 연습을 쉬면 망치는 경우가 많다. 초보자가 스코어에 신경을 쓰는 것, 그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 

       

      18홀은 정신없이 끝난다. 골프장을 수십번 경험한 골퍼들도 어차피 스코어 걱정 해봤자 의미 없는 일인데... 어차피 안되는 게 현실이다. 이말이 무슨 말인이 골퍼들은 모두 동감하실 것이다.(웃음). 9개월 동안 부상으로 채를 잡지 못한 저도 잠깐 방심하면 80대 스코어를 밥 먹듯이 친다.

       

      한 마디로 자연을 느끼고, 잔디를 느끼고, 재미있게 동반자와 플레이만 한다면 성공적인 경험이다. 다만 골프장에 최소 30분 혹은 1시간 전에 도착해 다른 동반자와 식사를 하고, 또 복장을 갖추는 등 기본적인 예의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 낫다. 그래야 다음 약속도 잡힌다. 

       

      실제 룰을 그대로 지키면서 80~90타수대를 치시는 골퍼들은 아마추어 수준에서는 엄청난 노력을 하는 분들이다. 스윙이 안 되는 분들은 본인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 시간을 쪼개서라도 주 4~5회, 1시간씩 빼놓지 않고 연습하시는 분들이고, 또 열정있는 분들은 3시간 이상 구슬땀을 흘린다. ‘나 연습 안 해~’, ‘일주일에 한 번도 못해~’라면서 80대 타수를 친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정말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면 연습 및 필드를 자주 나가는 방법 외에는 그런 스코어는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대개의 골퍼분들은 이렇게 연습에 모든 것을 투자할 순 없는 게 현실이다. 생업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렇다면 최소한의 노력으로 그나마 최대한의 결과를 얻어내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중 좋은 것은 이미지 트레이닝과 일정한 루틴이다. 또 생활 속의 작은 노력도 있어야 한다. 양손을 가슴 앞에 붙이고 어깨턴 연습을 일상생활 중 틈이 날때마다 한 번씩 해보는 것도 좋다. 의자에 앉아 어깨턴 스트레칭만 해줘도 백스윙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결국은 마인드의 전환이다. 골프장 첫 홀에 가기까지 ‘어렵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두려울 것이고 ‘즐겁게 재미있게 배우고 오자’, ‘오늘 못 치면 어때?’ 라는 생각만 하고 웃는다면 오히려 스코어는 기대 이상으로 좋아진다. 골프는 취미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잔디를 밟으면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게 진짜 골프의 매력이다.  

       

       

      *추지영 프로는…

       

      △국가대표(2003~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 △Nicklaus/Flick Golf School 수료 △퀀시리트컵 아시아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제니아 엔조이골프투어 준우승 △잭니클라우스 홍익골프 아카데미 소속프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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