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범수가 그렇다네요.”
7일 KIA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개시에 앞서 김기태 KIA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선발 투수 강이준에 대한 얘기를 할 땐 더그아웃이 웃음바다가 됐다. 1군 첫 데뷔인 만큼 기대도 컸고 궁금한 부분이 많을 터. 김기태 감독은 “성실하고, 표정도 좋고 씩씩하게 던진다더라”고 설명했다. 신인 선수에 대한 소개가 부족했다고 느꼈던 찰나. 마침 포수 신범수가 방망이를 들고 더그아웃을 지났고 김 감독은 신범수를 불러세웠다. 2군에서 줄곧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왔다. 어쩌면 코칭스태프의 눈보다 정확하게 강이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수 있을 터. 강이준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구에 신범수는 "패스트볼이 좋고, 공이 묵직합니다"고 어필했다. 신범수가 설명을 마치자 김 감독은 "범수가 그렇다네요"라며 웃어보였다. 흔치 않은 상황에 신범수는 물론 취재진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신범수가 배팅 훈련을 위해 다시 방망이를 챙기자 김 감독은 "범수야! 오늘 엔트리 들어왔어. 조급해하지말고"라며 긴장을 풀기를 바랐다. 신범수는 "네! 네!"라며 씩씩한 목소리로 그라운드를 향했다.
잠실=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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