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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1 14:47:58, 수정 2019-06-11 14:47:58

    [이슈스타] ‘조장풍’ 김경남 “충실히 연기하면 설득할 수 있다…자신감 생겼죠”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경남은 데뷔 후 쉬지 않고 달려온 스스로가 기특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성실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다짐했다.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은 왕년의 유도 선수 출신의 ‘폭력 교사’에서,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이 된 근로감독관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작품. 김경남은 카리스마와 의리를 겸비한 천덕구를 연기했다. 그는 흥신소 갑을기획의 사장이자 학창 시절 스승이었던 조진갑(김동욱)의 비밀 수사관으로 활약하며 ‘갑질 타파’에 힘을 보탰다. 

       

      김경남은 SBS ‘피고인’(2017)으로 데뷔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MBC ‘이리와 안아줘’(2018), SBS ‘여우각시별’(2018), 이번 ‘조장풍’까지 출연작 마다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작품 하나하나를 두고 봐도 평범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매 작품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쌓고 있는 배우다.

       

      ‘조장풍’ 종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월드와 만난 김경남은 “인터뷰를 하면서 (종영을) 실감하고 있다”고 미소을 보였다. 마지막 촬영 후 이틀 정도는 허한 마음이었다고. 그는 “매일 보던 사람들을 못봐서 어쩌나 하다가, 엠티도 다녀오고 행복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지금은 후련한 마음”이라고 했다. 동료 배우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워 김동욱에게 엠티를 제안했고, 배우들도 흔쾌히 동의해서 훈훈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아이들처럼 놀다왔다. 롤링페이퍼도 썼다”고 웃음을 터트린 김경남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자주 보는 동료이자 형, 동생, 누나, 친구들로 지내자고 약속했다”고 ‘조장풍’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장풍’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이 작품을, 역할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은 캐릭터였다. 물론 부담도 컸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셨고 나도 잘 할 수 있을거란 확신을 가졌다. 조진갑 선생님과의 남-남케미, 말숙이와 진한 멜로, 갑을기획 멤버들과의 재기발랄한 코미디 요소까지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정말 즐겁게, 심심할 틈 없이 촬영한 현장이었다. 나 혼자 해낸 건 아니다. 천덕구가 보이기 위해서는 ‘갑을기획’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주문한 사항이기도 하다. 든든한 선생님도 계시고, 동료들도 있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어깨의 짐들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갑을기획 직원들과는 내가 이끈다기 보다 함께 갔다. 서로 이해하고 잘 따라줘서 으쌰으쌰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각자의 역할을 알아서 잘 해줬기 때문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천덕구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했나.

       

      “사람을 좋아하는 순수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본인 나름의 의리와 정의를 뚜렷하게 가지고 있고, 불법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의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조진갑 선생님을 롤모델로 여기고 있었다. 잘못된 것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인물이었고, 드라마니까 이해하며 봐주실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흥신소에 가본 적은 없고, 인터넷을 통해 찾아봤다. 합법적으로 사업체를 내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 중요한 건 극중 갑을기획은 만화적인 부분이 많아서 대본상에 쓰여진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김경남에게 천덕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나.

       

      “나도 (천덕구처럼) 남자다운 면이 있다.(웃음) 오래 알고지낸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덕구같은’ 면이 나온다. 현장에서 친해진 백부장(유수빈), 오대리(김시은)와 있을 때도 그렇다. ‘형은 진짜 덕구’라고 하더라. 이게 형의 진짜 모습일 거란 말을 듣는데 기분이 좋았다.”

       

      -천덕구의 헤어스타일과 의상도 화제가 됐다.

       

      “신경을 많이 썼다. 현장에서 내 머리를 만져보고 ‘돌 아니냐’며 웃는 분들이 많았다. 덕구는 멋을 중시하고 보여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멋 낸 머리’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웃음) 빈틈없이 가르마도 만들고, 흐트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스프레이도 과도하게 썼다. 아주 만족스러운 머리스타일이었다. 의상도 부를 상징하는 무스탕을 입곤 했다.(웃음) 덕구는 외형적으로 콤플렉스를 감추려고 하는 성향이 있었다. 나름대로 ‘사장’이라는 자부심도 있어서 옷에 신경을 많이 쓰고 전문직임을 드러내려 구두도, 악세서리도 고민했다.”

       

      -브로맨스부터 로맨스까지 극중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는데. 

       

      “안 그래도 동욱이 형이 중간중간 부러워하셨다. 나는 힘들게 일하는데, 넌 데이트 재밌었냐고. 팔자 좋아 보인다고 하시더라 (웃음) 한창 행복했었다. 진갑샘과의 케미도 좋았고, 작지만 소소한 멜로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브로맨스도, 로맨스도 시청자분들이 봐주시기 나름이라고 생각했다. 같은 애정이어도 진갑 선생님에게는 아이같은 애정에 존경심을 담았다. 반면 말숙이에게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일적으로 시작한 감정이지만 재밌는 로맨스가 됐다. 개인적으로 덕구가 말숙이를 좋아하게 된 변환점이 된 지점은 명성 병원에서 최서라에게 갑질을 당하는 말숙이의 모습을 CCTV로 보고 나서라고 생각했다. 매력있는 두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감독님께서도 대본에 갇히지 말고 자유롭게 보여주라고 말씀하셨다.”

       

      -작품을 통해 기자, 경호원, 흥신소 사장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했다. 또 해보고 싶은 직업을 찾는다면. 

       

      “머리 쓰는 직업을 해보고 싶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준돌이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독특했던 것 같다. 허술하지만 인간적인 부분들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준돌이를 연기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역할에 갇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감사하게도 바로 ‘이리와 안아줘’에 캐스탱됐다. 정반대의 역할이라 혹시나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현무를 잘 봐주셔서 이후엔 자신감이 더 생겼다. 캐릭터가 변화해도 스토리에 집중해 주시니 내 변화에 큰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다. 내 역할에 집중하고 충실히 연기하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배우 김경남의 장점은 무엇인가. 

       

      “처음엔 내 얼굴이 되게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막 시작하고 데뷔 하기 전엔 내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꽃미남 계열에 속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개성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 때 한창 설경구, 송강호, 황정민 선배님이 활발하게 활동하셨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얼굴이기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계셨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애매한 게 아니라 더 다양하게 열어둘 수 있겠다 싶었다.”

       

      -종영 후 계획은. 

       

      “여행도 하고 잘 쉬려고 한다. 전작을 하고 나서는 조금 쉬면 되겠다 싶었는데, 이번엔 ‘꼭 쉬어야겠다’ 싶다. 바로 일을 하기 싫단 게 아니다.(웃음) 제대로 한 번은 쉬고 싶다. ‘피고인’으로 데뷔를 하고 계속 연이어 작품을 했다.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계속 활동하다보니 올해도 벌써 6월이 됐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조장풍’이 유난히 힘들었거나 하는 건 아니다.(웃음) 애착이 더 많았고, 비중도 예전보다 늘어나서 휴식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

       

      -김경남에게 ‘조장풍’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나의 첫 주연작이다. 포스터에 내 사진이 처음 실렸다.(웃음)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특별했고, 애정 깊었다. 단체 포스터 만큼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다. 든든한 동료를 얻었고 그 안에서 행복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

       

      -작품을 완주한 스스로에게 한 마디. 

       

      “기특하다. 지치지 않고 항상 행복하게 연기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한 작품 한 작품 너무 소중했다. 지금처럼 잘 하고 싶다. 해왔던 것 만큼 성실하게 잘 해나가면 좋겠다. 참여하는 작품들의 대본집을 계속 모으고 있는데, 점점 쌓여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도 같이 쌓이고 있다.(웃음) 나는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 배우는 그대로구나,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 혹은 ‘이번 작품은 어떨까, 다음은 어떤 작품을 할까’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제이알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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