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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800G…정우람도 레전드의 길을 걷는다

입력 : 2019-06-11 22:13:55 수정 : 2019-06-11 2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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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정우람(한화)이 최연소 8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동시에 150세이브 고지까지 밟았다.

 

정우람은 11일 대전 두산전에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와 함께 11세이브째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2연패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렸고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1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켜가면서 투수를 쏟아부었다. 그러다 8회말 김태균(시즌 2호)이 권혁을 상대로 쐐기투런포를 터뜨리며 숨통을 틔웠다. 이후 9회초 마지막 수비 차례가 오자 정우람이 예정대로 등판했고 임무를 완수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우람은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재호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신성현을 루킹삼진으로 솎아내고 9회초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우람이 달성한 투수 800경기 출장은 2008년 SK 조웅천, 2010년 LG 류택현, SK 가득염에 이어 네번째다. 또 11일 기준으로 34세10일의 나이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조웅천의 37세5개월10일의 기록을 약 2년6개월 정도 앞당긴 리그 신기록도 세웠다.

 

정우람은 2004년 SK에 입단해 같은 해 4월21일 문학 한화전에서 처음으로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듬해부터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은 정우람은 2012년 6월7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연소 500경기 출장을 시작으로 600경기(2015년 10월2일 문학 NC), 700경기(2017년 7월23일 잠실 두산)까지 모두 최연소로 달성한 바 있다.

 

최연소 출장기록은 꾸준함과 자기관리의 증거다.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 매년 40경기 이상 출장했다. 2008년에는 무려 85경기에 등판해 한 시즌 최다 출장 타이기록(2004년 LG 류택현)을 달성했고, 역대 3번째로 9년 연속 50경기 출장(2008~2018년, 2013~2014년 군복무)을 넘어 10년 연속에 도전할 만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50세이브도 의미가 있다. 1994년 LG 김용수를 시작으로 2014년 넥센 손승락까지 총 7명에 이어 8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0년 구대성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블론세이브 4개로 아쉬움이 있지만 여전히 정우람은 한화의 엔드게임을 책임지는 베테랑이다. 이날 한화이글스파크를 채운 관중은 정우람의 승리 매조지 순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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