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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2군행’ NC 베탄코트,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입력 : 2019-06-17 07:50:15 수정 : 2019-06-17 0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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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

 

‘위기의 외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NC)다. 1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전격 2군행을 통보받았다. 남아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빠른 시일 안에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면, 짐을 싸야할 수도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 스카우트가 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일단 베탄코트가 2군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 본인도 스스로 생각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탄코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이다. 1루, 외야는 물론 포수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포수 마스크로 쓰고 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체적인 경기운영은 기본, 캐칭이나 블로킹, 송구 등에서도 수준급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차갑게’ 식은 방망이다. 53경기에서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8홈런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더 심각하다. 타율이 0.176(34타수 6안타)까지 떨어진다.

 

NC는 기다렸다. ‘교체설’이 불거질 때마다 일단은 ‘믿어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곤 했다. 베탄코트를 배려해 타순을 조정하기도 했다. 외인 교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시즌 중반인 만큼 자원 자체가 많지 않으며, 새 외인이 낯선 환경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잠깐이라도 가능성을 보인 베탄코트를 믿고 가는 쪽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외인 타자가 타석에서 큰 임팩트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은 NC로서는 분명 큰 손해다. 

 

NC는 ‘가을야구’, 어쩌면 그 이상을 바라보는 팀이다. 16일 현재 70경기를 치른 가운데 36승34패(승률 0.514)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다소 좋지 않다. 최근 2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지난 2일만 해도 3위에 올라 있었던 순위도 어느덧 5위까지 내려왔다. 6위 KT(31승41패)와는 6경기 차이로 넉넉히 앞서 있지만, 여기서 만족할 리 만무하다. 4위와 5위는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NC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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