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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엇박자가 나서야’…탈꼴찌 기회를 차버린 롯데 불펜

입력 : 2019-07-04 23:40:56 수정 : 2019-07-04 23: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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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이렇게 엇박자가 나서야…’

 

선발 투수가 버텼다.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문제였다. 그렇게 롯데는 또 한 번 ‘탈꼴찌’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렇게는 이길 수 없다.

 

롯데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9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SK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고, 빈손으로 고척으로 떠나게 됐다. 시즌 상대전적도 2승7패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성적은 31승2무51패.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는 브록 다익손(25)이다. 5월까지만 해도 SK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다익손은 지난달 롯데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뒤 처음으로 옛 동료들을 상대하는 자리.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다익손은 잘 버텨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 승리투수 요건을 완성시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방망이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상대 마운드를 두드렸다. 장단 10안타. 볼넷도 4개나 얻어냈다. 선취점 역시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손아섭과 전준우, 제이콥 윌슨이 합심해 점수를 뽑았다. 2회초 안중렬의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3회초 제이콥 윌슨의 3점짜리 홈런(시즌 2호), 5회초 전준우의 홈런(시즌 16호)까지 무섭게 터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박시영(1⅓이닝 2실점), 구승민(⅓이닝 2실점), 고효준(⅓이닝 3실점) 등 나오는 불펜마다 홈런포를 허용,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이 가운데 솔로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박진형만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을 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5.42로, 리그 최하위를 맴돌고 있었다. 지난 6월 한 달간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3.45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힘을 내지 못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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