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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6 21:23:58, 수정 2019-07-06 21:23:57

    [SW포커스] 붉은 물결 앞에서 무너진 에이스…롯데, 이대로 괜찮을까

    • [스포츠월드=고척 전영민 기자] 첩첩산중인데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6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 키움의 맞대결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 경기 개시 세 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이 북적였다. 특히 롯데가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한 만큼 롯데 유니폼을 갖춰 입은 팬들이 가득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는 3루측 관중석에 빈틈이 없었고 관중은 모두 비닐봉지를 머리에 얹고 빨간색 물결을 만들었다. 총 집계 관중은 1만 241명.

       

      보통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선수단은 평소보다 집중력을 더 끌어올린다. 연승 중이라면 흐름을 잇고, 연패일 때는 필승을 다짐한다.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버텨줄 것이라는 ‘계산’이 서기 때문이다. 물론 항상 유효하다는 법은 없지만 분명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플레이에서 드러나는 차이가 있다.

       

      롯데는 4-6으로 패했다. 레일리가 등판했음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말 첫 수비부터 꼬였다. 김하성의 강한 타구가 3루수 윌슨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타구가 애매한 위치로 빠졌기에 김하성은 2루까지 달렸다. 그런데 백업을 위해 달려갔던 신본기의 송구가 부정확했다. 이미 김하성이 베이스 바로 앞에 있었기에 불필요한 송구였다. 그 사이 김하성은 다시 3루로 뛰었고, 2루수 강로한의 송구마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안타 하나와 실책 두 개를 묶어 홈을 밟았다. 레일리는 2-4로 뒤진 6회 1사 1, 2루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진명호가 주자 두 명에게 홈을 내주면서 레일리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다. 기회가 없던 것도 아니다. 롯데는 4회와 6회,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더욱이 득점 찬스는 모두 ‘롯데의 심장’ 이대호 앞에 놓였다. 다만 이대호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3회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 7회 2사 1, 2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7회엔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쫓은 터라 아쉬움의 농도가 더욱 짙었다.

       

      비단 타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에이스’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레일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초반에 수비 실책으로 내준 점수는 단 1점이다. 이후엔 모두 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 이날 레일리가 103구를 던지는 동안 얻어맞은 안타만 10개다. 수비 도움이 있었다고 해도 키움 타선에 공략당한 건 레일리의 몫이다. 최근 다섯 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69를 보여줬던 만큼 기대가 컸다. 경기가 끝나고 남은 건 허탈한 패배와 실망감뿐이다.

       

      손아섭과 전준우, 그리고 이대호에게만 타점을 기대해야 하는 타선. 그리고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레일리. 롯데, 이대로 괜찮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전영민 기자,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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