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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두산은 ‘무실점’인데...‘7실점’ 삼성의 불펜은 무얼 했나

입력 : 2019-08-23 22:39:04 수정 : 2019-08-23 22: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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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권오준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두산과 삼성, 양 팀 불펜진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이들이 왜 2위이고, 왜 8위인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두산과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었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한 건 삼성이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선발투수 백정현이 이날도 호투했다.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것이 불행의 서막이었다.

 

삼성은 구원투수로 임현준을 먼저 올렸다. 6회를 잘 마무리한 임현준은 7회 시작과 동시에 3루타를 맞고 최지광과 교체됐다. 그런데 최지광이 등판하자마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번엔 장필준이 교체 투입됐다. 그마저 박건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삼성의 4-1 리드는 금세 4-4 동점이 됐다.

 

불펜의 방화쇼는 끝이 아니었다. 8회 우규민이 김재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9회에 등장한 권오준도 최주환, 김재환, 페르난데스에게 3연속 안타를 내줬다.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9회에만 3실점을 추가했다. 승리의 문턱까지 갔던 삼성은 구원투수들이 7실점을 합작해 허무하게 4-8로 패배했다.

 

반면 두산의 불펜진은 철벽 그 자체였다. 이날 선발투수 유희관이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최원준, 권혁, 윤명준, 이형범까지 모든 구원투수가 무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잠재웠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그 사이 타선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즌 중반 3위로 뒤처졌다가 최근 2위로 올라서며 3위 키움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삼성은 5강권과 일찌감치 멀어졌고, 8위까지 추락했다. 두산은 어려운 경기를 챙겼고, 삼성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양 팀 불펜진의 차이가 만든 결과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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