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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한국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남녀 동반 입상

입력 : 2019-09-08 16:29:55 수정 : 2019-09-08 20: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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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한국 피겨다.

 

‘남자 싱글 기대주’ 이시형(19·고려대)이 개인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시형은 8일(이하 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1.22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7.3점을 획득한 이시형은 이로써 총점 141.01점으로, 223.72점의 안드레이 모잘레프(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주니어 그랑프리 7번째 도전 만에 거둔 값진 성과로, 쇼트, 프리, 총점 모두에서 ISU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 치웠다.

 

앞서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한강중)은 깜짝 금메달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해인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13점과 예술점수(PCS) 60.57점을 합친 130.7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6.93점을 더한 최종 점수는 197.63점으로,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194.40점)를 제치고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건 2012년 9월 김해진(22·은퇴) 이후 7년 만이며, 지난해 9월 5차 대회에서 김예림(16·수리고)이 얻은 196.34점을 뛰어넘는 점수이기도 하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한국 피겨의 기대주들이 국제무대에서 차곡차곡 자신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만 총 4개의 메달을 수확했으며, 동시에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눈부신 결과를 이끌어냈다. 위서영(14·도장중)과 박연정(13·하계중)이 각각 1차,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해인이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여기던 남자 싱글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한국 피겨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덕분에 국내 선수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누가 획득할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해인의 폭풍 성장으로 한국 여자 피겨 싱글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트로이카 삼총사’로 꼽히는 임은수(16·신현고), 김예림, 유영(15·과천중)에 이해인, 위서영, 박연정이 가세하는 모양새. 남자 부문에서도 이시형의 등장으로 차준환(18·휘문고)과 경쟁체제가 갖춰진다면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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