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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8 16:52:59, 수정 2019-09-08 17:14:32

    [SW포커스]‘최초’ 13승 투수 된 쿠에바스…KT의 ‘첫’ 5강도 앞장선다

    • [OSEN=수원, 곽영래 기자]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KT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가 없었다면 KT의 5강 싸움이 가능했을까.

       

      쿠에바스의 공이 뜨겁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때까지만 해도 외국인 교체 시한에 맞춰 반등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확실한 신뢰를 쌓지 않았기에 가능한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그런데 후반기엔 꺼질 것만 같았던 쿠에바스의 공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8일 수원 SK전에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함께 13승째를 챙겼다. KT 소속 선수가 13승을 달성한 일은 쿠에바스가 최초다. 종전 기록은 2015시즌 크리스 옥스프링이 기록한 12승이다. 잔여 경기에서 쿠에바스가 누적하는 승리는 모두 팀의 새로운 신기록이 된다.

       

      이날 쿠에바스는 총 97구를 투구하는 동안 탈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투심 패스트볼(41개)를 비롯해 포심 패스트볼(23개), 커브(17개), 체인지업(7개), 커터(9개)를 섞어 던졌다. 피안타가 단 두 개였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최정, 제이미 로맥, 한동민, 정의윤 등 ‘홈런군단’으로 불리는 강타자들을 맞았는데 구위로 상대를 압도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적절하게 활용해 SK 방망이를 무력화했다.

      [OSEN=수원, 곽영래 기자]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무사 1루 KT 쿠에바스가 SK 정의윤의 내야 땅볼때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낸 키스톤 콤비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지난 6월 초까지만 해도 쿠에바스는 ‘미운 오리’였다. 150㎞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활용하는 법을 몰랐다. 자신만의 투구 패턴으로 1회부터 끝까지 패스트볼만 구사하다 난타당한 적도 수차례다. 부진이 반복되자 조기 퇴출설까지 흘러나왔다. 최하위권을 벗어나 순위를 중위권까지 끌어올린 KT도 결심이 필요했다.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를 돌려세웠다. 쿠에바스를 따로 불러 면담을 진행하며 볼 배합에 관해 조언했다. 구위가 좋은 패스트볼을 더 폭넓게 활용하기 위해선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미국에서 배운 게 뚜렷한 선수라 받아들이기 쉽진 않았지만 쿠에바스는 한국에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쿠에바스는 이 감독의 조언대로 피칭스타일을 바꾼 순간부터 ‘백조’가 됐다. 낙차 큰 커브에 상대 타자들이 속기 시작했고 빠른 패스트볼의 위력도 배가 됐다.

       

      KT는 올 시즌 수많은 '처음'을 격파하고 있다. 후반기 첫 5할 승률 달성부터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5강을 겨누고 있다. 그 선봉엔 최초 13승 투수로 올라선 쿠에바스가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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