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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10 09:19:48, 수정 2019-09-10 19:22:45

    [SW엿보기] “존중이 먼저”…성민규 단장이 선수단 용품부터 바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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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존중이 먼저입니다.”

       

      변화를 꿈꾸는 롯데다. 당장 성민규 신임 단장만 봐도 ‘개혁’의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3일 선임된 성민규 단장은 1982년생으로, KBO리그 역대 구단 단장 가운데 최연소다. 이대호, 손승락, 채태인 등 팀 내 고참 선수들과 동갑이다. 그만큼 상황이 시급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추락한 성적이 말해주듯 뜯어 고쳐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 김종인 롯데 자이언츠 대표는 단장 선임 당시 “분명한 방향성과 전략에 맞춰 팀을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밑에서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야지요.” 그렇다면 성민규 단장이 가장 먼저 바꾼 것은 무엇일까. 선수단 샤워부스에 제공되는 샴푸, 린스 등 생활용품이었다. 선수들에 대한 일종의 존중이었다. 성민규 단장은 “직접 가 보니, 샤워부스에 샴푸 등이 양과 질 면에서 모두 부족하더라”면서 “연봉을 많이 주는 것만이 존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선수들이 보다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먼저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지만, 성민규 단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성민규 단장은 “많은 분들이 ‘시스템’을 이야기하는데, 추상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같이 상동구장(2군 홈구장)으로 출근하고, 선수들뿐 아니라 직원들과도 1대 1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도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성민규 단장은 “내부적으로 잘 알고 있어야, 앞으로의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실질적인 변화의 흐름도 느껴진다. 데이터 팀이 신설됐고, 트레이닝 파트를 단장 직속으로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선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발언하는 파트가 트레이닝이다. 그 정도로 파워가 크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짜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에서 원하는 드라마틱한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내심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롯데의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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