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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16 15:47:39, 수정 2019-09-16 17:40:58

    [SW현장메모] 장외 입담대결부터 불꽃 튀었다, FA컵 4강 MD 말말말

    • [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우승 목표라던 울산도 크게 혼났는데...”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다웠다. 우승이 목전인 만큼 4강에 진출한 팀 감독과 선수들의 장외 입담 대결부터 불꽃이 제대로 튀었다.

       

      16일 축구회관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과 미드필더 염기훈(36), 상주상무 김태완 감독 및 공격수 김경중(28)을 포함해, ‘돌풍의 주역’ 대전코레일의 김승희 감독과 조석재(26) 그리고 화성FC의 김학철 감독과 유병수(31)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제 단 세 경기만 이기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는 만큼 미디어데이는 엄청난 어색함이 돌았다. 당장 18일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나야 할 이와 한 테이블에 앉은 그 모습이 그리도 어색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진행 아래 미디어데이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말이라는 이름의 칼날이 휘몰아치는 입담 신경전이 펼쳐졌다.

       

      시작은 상주상무 공격수 김경중의 포부였다. 그는 “우리는 우승이 목표다. 감독님께 트로피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며 함께 자리한 대전코레일을 4강에서 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얘기를 들은 대전코레일 공격수 조석재는 “우승 목표라던 울산현대도 (우리에게)크게 혼났다”며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보여드리겠다”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훈훈함도 있었다. 화성FC 대표 선수로 자리한 유병수는 “감히 수원이랑 해서 어떻게 이기겠는가”라며 상대를 치켜세운 뒤 “전력 차이가 크게 나서 재미없는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잘 준비하겠다”며 1부 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한 수 배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수원 대표 선수 염기훈은 “화성에는 프로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다. 분명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간절함으로 최선을 다해 우승까지 하겠다”며 치열한 한 판을 예고했다.

       

      미디어데이 장소를 한동안 웃음바다로 만든 이도 있었다. 상주 김경중이 그 주인공. 군 소속인 그는 “국군체육부대가 좋아졌지만, 밖에서 먹는 밥이 더 좋은 게 사실이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며 하루빨리 전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렇게 마이크를 내려놓는 듯하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할 말이 더 있다고 밝힌 뒤 “군대에서 밥이 잘 안 나온다는 게 아니다. 부대장님께서 이 미디어데이를 확인하실 거 같다. 기사를 잘 써주셨으면 좋겠다”며 급하게 상황을 수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염기훈이 자리한 미디어데이인 만큼 그를 향한 단골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바로 염기훈 왼발 대 홍철 왼발. 수원 동료이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후배 사이인 이 둘은 날카로운 왼발 킥력이 장점이다. 그래서 팬들은 늘 어떤 선수가 더 낫냐며 물어본다.

       

      워낙 친한 사이인 만큼 염기훈은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당연히 내가 더 낫다. 기록적인 면에서나 여러 방면에서 훨씬 내가 앞선다”면서 “물론 내가 선배라서 더 프리킥을 많이 차는 것도 있지만, 훈련 때 보면 아직 (홍)철이에게 양보하긴 이른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 얘길 들은 이임생 수원 감독은 “경기 전이기에 두 선수 모두 훌륭하다고 답하겠다”며 강력한 왼발 스페셜리스트를 두 명이나 보유한 감독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FA컵 4강 1차전은 오는 1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코레일과 상주가, 같은 시각 화성종합운동장에서 화성과 수원이 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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