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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웅’ 서건창 “모두가 ‘하나’돼 이겨낸 경기”

입력 : 2019-10-07 23:13:46 수정 : 2019-10-07 23: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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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최원영 기자] 키움을 구한 영웅, 서건창(30)이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5-4 역전승을 챙겼다.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며 우위를 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딱 한 걸음만 남았다.

 

2차전은 경기 후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상대 선발 차우찬에게 가로막혀 5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0-3으로 뒤처진 6회 무사 2,3루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따라붙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4번 타자 박병호가 8회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는 3-4, 키움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9회 기다리던 적시타가 터졌다. 상대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내보냈다. 이에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정음의 희생번트와 김혜성의 땅볼로 송성문은 3루까지 향했다. 절체절명의 상황,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4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 적시타를 터트렸다.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한 방이었다.

 

키움은 기세를 몰아 10회말 김하성의 안타, 김웅빈의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 진해수 실책으로 끝내기 찬스를 만들었다. 주효상의 2루 땅볼에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하며 마지막 점수를 올렸다. 서건창이 놓은 징검다리가 승리까지 닿았다. 다음은 서건창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단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다. 하나가 돼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9회 상대 마무리 고우석이 나왔는데 구위가 강력한 투수라 속구에 밀리면 지는 거라 생각했다. 스스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박)병호 형에게 조언을 구했다. 높은 볼을 조심하라고 해서 유념했다. 형은 힘이 좋아 홈런이 나오지만 나는 안 된다(웃음). 대기 타석에 있는 김혜성에게도 이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해줬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라 더 기쁠 듯하다.

“2점 따라간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간 게 고무적이다. 나 혼자만 잘한 게 아닌, 여러 명이 합심해 만든 승리다. 다 같이 이겨냈다는 부분이 정말 기분 좋다.”

 

-장정석 감독이 선구안과 타격 능력이 좋아 리드오프에 제격이라고 했는데.

“공을 많이 본다기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 과감하게 쳐야 할 땐 치려 한다.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데 아쉬움은 없나.

“감독님께서 결정하시는 부분이다. 내 몸 상태는 내가 가장 잘 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예전 포스트시즌과 다른 점은.

“상대 팀이 다르다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떤 점을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하는지 다들 알고 있다.”

 

-3차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는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보니 공이 좋더라. 우리가 만날 수도 있는 투수였기에 집중해서 봤다. 우선 투수들은 집중해서 던져야 한다. 타선에서 다득점은 어려울 듯하다. 자그마한 실수가 나왔을 때 얼마만큼 집요하게 파고드냐의 싸움일 것 같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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