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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에도…김광현은 마운드에서 외로웠다

입력 : 2019-10-14 20:29:23 수정 : 2019-10-14 20: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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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전영민 기자] 차가운 가을바람에도 SK 김광현은 마운드를 지켜냈다.

 

 김광현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을 마운드 위에서 버틴 김광현은 5피안타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탓에 승리 요건은 얻지 못했으나 충분히 에이스다운 투구 내용이었다.

 

 이날 김광현은 총 92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0개, 볼이 32개였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상대 비율이 거의 2배에 달할 정도였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를 유인했고, 키움 중심타선에겐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그 결과 볼넷을 하나 내주는 동안 탈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35탈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은 이날 40개 고지를 넘어섰다. 종전 기록인 김상엽(전 삼성)의 39개를 넘어섰다.

 

 1회초가 가장 큰 위기였다. 한 이닝에만 24구를 던졌다. 김광현은 서건창에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정후에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상황에 몰렸다. 박병호에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코너에 몰렸는데 제리 샌즈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이지영부터 3회 서건창까지 다섯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김하성은 땅볼로 막아냈다. 4회엔 운도 따랐다. 이정후의 잘 맞은 타구가 김광현의 정면을 향했다. 김광현이 본능적으로 펼친 글러브로 공이 들어갔고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샌즈와 이지영에 안타를 맞은 뒤엔 장영석을 뜬공으로 솎아냈다.

 

 5회에도 안정적이었다. 1사 후 박정음에 안타를 맞았다.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건창을 삼진, 김하성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회와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안타를 맞거나 출루를 허용했는데 실점과는 이어지지 않았다.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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