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여자에게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따로 있다

입력 : 2019-11-20 09:34:57 수정 : 2019-11-20 09:34: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Young asian women working in the office.

 

[정희원 기자] 조금만 방심하거나, 아주 작은 스트레스에도 질염이 잦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해보자. 이는 질내 면역력을 키움으로써 질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

 

5년 전만 해도 유산균이 여성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질환에 시달리는 일부 여성들이 해외 직구 등을 통해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유산균이 여성건강에 유리하다는 점이 조명되면서 관련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이 여성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이너플로라’를 선보였다.

 

최근 이너플로라의 원료인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한 그레고르 리드 캐나다 웨스턴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외과 교수가 방한했다. 리드 교수는 30년간 여성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을 개발하고, 효과를 입증해온 권위자다.

 

그레고르 리드 박사

 

여성에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까? 그렇다면 아무 유산균 제품을 먹어도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리드 박사에게 여성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의 상관관계에 대해 물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떤 여성에게 필요한가?

 

기본적으로 모든 여성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게 유리하다. 질염이 잦다면 더욱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질염은 여성에게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세균증식’으로 인해 발생한다. 질내 산도를 유지하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가 줄어들고 유해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는 게 원인이다. 스트레스, 질 깊숙한 곳까지 세척하는 습관, 타이트한 패션을 즐기는 습관 등이 세균증식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다만, 질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산균이 한번 사라지면 다시 새로 자리잡는 게 어려워 질환이 만성화된다. 이런 경우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면 여성의 질에 젖산균을 분포시켜 병원균 감염을 막아주고, 생식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질 건강은 자궁, 방광, 난소 등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리 챙기는 게 유리하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전반적인 면역력이 증진된다. 이를 통해 칸디다 질염·세균성 질염 증상이 완화되고, 예방된다. UREX 프로바이오틱스의 질염 개선 효과는 인체적용시험에서 입증됐다. 2006년에는 20명의 질염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나머지에는 기존 질염치료에 쓰이는 항생제 ‘메트로니다졸’을 매일 투여받도록 했다. 한달 동안 시험 결과 항생제를 투여받은 그룹의 경우 55%가 질염 증상을 겪고 있었고, UREX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군은 12%만이 증상을 갖고 있었다.

 

2009년에는 59명의 여성 중 30명에게는 위약을, 29명에게는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30일간 매일 섭취하도록 했더니 UREX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군 8명 중 7명의 질 내 균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뿐 아니라 대장균의 침입, 심지어 HIV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효과는 유산균이 장과 질까지 살아남아 정착됐을 때 훨씬 높아진다.

 

-UREX를 특별히 ‘여성에게 유익하다’고 소개하는 이유는.

 

‘여성에게 유리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의미는 의미는 결국 ‘질내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본다.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이같은 측면에서 다른 유산균에 비해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는 락토바실러스 GR-1(이하 GR-1)과 락토바실러스 RC-14(이하 RC-14) 두가지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질내에서의 생존력을 높였다.

 

GR-1은 1980년 건강한 여성의 요도에서, RC-14은 1985년 건강한 여성의 질에서 분리된 균주다. 산성환경에 강하고 질 내벽에 수월히 정착하는 특징을 가진 각각의 두 균주가 만나 일반 프로바이오틱스보다 소화기관을 안전하게 통과해 질 내에서 오래 생존한다. 이로써 요로질환과 질염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무엇보다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전세계 현존하는 균주 중 여성의 질 건강과 관련돼 가장 많은 연구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대부분 어떤 효과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임산부가 섭취해도 문제가 없나.

 

물론이다. 비정상적 질내균총은 임산부에게 부정적인 요소다. 산모가 만성 질염을 갖고 있을 경우 임신중독증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임산부 22명에게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30일간 섭취하게 했더니, 질염 증상이 개선된 것은 물론 질 내 비정상 pH 산성 수치도 호전됐다. 임신 중기부터 말기까지 꾸준히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지는 않는지.

 

프로바이오틱스는 약이 아닌 세균의 한 종류인 만큼, 오랫동안 먹어도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이를 섭취함으로써 같은 환경 안에서 유해균과 경쟁을 해 좋은 균이 우위를 차지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쉬엄쉬엄 먹기보다 매일 꾸준히 먹는 게 좋다.

 

◆산부인과 전문의 반응은…

 

국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이 질내 산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만큼, 세균성 질염의 완치와 재발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심지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외음부염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이미 질염에 노출된 경우,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한다. 고현주 산부인과 전문의는 “질염의 원인은 워낙 다양한 만큼 자신이 어떤 균에 감염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보조적으로 챙기면 치료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