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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미트와 친해지는 롯데 전준우, 더 강해진다

입력 : 2020-02-14 07:00:00 수정 : 2020-02-14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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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내야수 시절 기억이 몸에 남아있네요.”

 

멀티플레이어가 각광받는 시대라고 하지만, 포지션 변경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적응은 둘째 치고 선수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하지만 전준우(34·롯데)는 과감히 ‘도전’을 외쳤다. 생애 처음으로 1루 미트와 친해지는 중이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외야수에 대한 애착도 컸다. 다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먼저였다. 전준우는 “제안을 받고 생각이 많았다. 1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하면 내 가치도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빠른 시간에 ‘낯섦’을 지워야 한다. 프로입단 전까지 내야 자원으로 분류됐던 전준우. 당시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2011시즌 잠시 핫코너를 지키기도 했으나, 1루만큼은 생소하다. 단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다. 이번 스프링캠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까닭이다. 그래도 느낌은 나쁘지 않다. 전준우는 “아마추어 시절 내야수를 했지 않은가. 그 때의 기억이 몸에 남아있는 듯하다”면서 “캠프에서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행히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감독, 코치진은 물론 주변 동료들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전준우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값진 조언들을 아낌없이 전달해주고 있다. 올 시즌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두 사람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서로가 정적인 기운을 주고받는 중이다. 새롭게 합류한 안치홍과의 이야기도 값지다. 전준우는 “두 선수 모두 자기 포지션에서 최고 아닌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방망이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어쩌면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루 수비는 외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적다. 강점인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셈이다. 새 공인구가 강타한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01 22홈런을 때려낸 전준우지만 만족은 없다. 커리어하이였던 2018시즌(타율 0.344 33홈런)의 위력,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전준우는 “공인구 반발력이 줄었어도 정확하게 맞히면 홈런은 나온다. 30홈런은 넘기고 싶다”면서 “일단 부상 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새 시즌을 앞두고 전준우가 1루수 도전을 외쳤다. 사진은 캠프지에서 훈련 중인 전준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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