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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기다려야...” 올림픽 연기에 속타는 김학범호

입력 : 2020-03-25 10:38:10 수정 : 2020-03-25 15: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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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아쉽다.”

 

2020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가 확정되면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김학범호가 잠시 멈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합의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불거졌고, IOC와 일본 측의 강행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124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일인 만큼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아직 출전이 정해지지 않은 종목들의 정리와, 이미 출전이 확정된 선수들에 대한 연속성을 결정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세계 축구 역사상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제대로 사고 칠 준비를 했다.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3월 A매치 기간에 따로 연습 경기도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단순히 조직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문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주축 선수들을 바꿔야 할 위기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 선수들만 뛸 수 있다. 이에 올림픽이 내년으로 밀리면서 올해 23세 연령인 1997년생인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등의 소집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 선수로서는 병역 특례혜택까지 걸려있어 굉장히 큰 사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로써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KFA 관계자는 25일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한 규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어렵다. 곧 국제축구연맹과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상황을 지켜봐야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준비했던 올림픽이 연기돼 아쉽다. 하지만 건강이 중요하기에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참가 연령 등 대회 연기에 따른 규정이 정리되는 것을 차분히 기다리면서 향후 계획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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