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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축구의 신’ 메시가 “바르사의 체 게바라”된 사연

입력 : 2020-03-31 20:41:00 수정 : 2020-03-31 20: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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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스페인 바르사 구단 운영 적신호
메시 필두로 선수단 임금 70% 삭감, 현지 언론 극찬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구단과 직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바르사의 체 게바라”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지구촌이 난리다. 축구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벨라루스 등 극소수의 몇 리그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일시 정지 및 개막 연기 등을 택했다.

 

유럽 내에서 굉장히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스페인 프로리그 프리메라리가도 위기다. 애초 2주간의 일시 중지를 택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때문에 재개를 무기한 연장했다. 중계권 수익, 경기장 입장 수입 등이 끊기면서 리그 내 구단들은 재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더불어 스페인을 대표하는 바르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구단 임원과 선수단이 구단 정상 운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바르사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급여 70% 삭감을 공표했다. 바르사는 축구팀뿐 아니라 농구단 등 여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든 선수단이 삭감에 합의했다. 축구팀 1군의 경우 70%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임원과 선수단 외 직원들의 임금을 100% 보장하기 위해서”다.

 

축구팀 최고 연봉자인 메시는 약 2940만 달러(약 360억원) 수준의 임금이 삭감된다. 제아무리 거액의 연봉자여도 당장의 급여가 대폭 깎이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메시는 대의를 위해 눈앞의 이익을 포기했다. 그는 구단 성명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과 직원들이 급여를 완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31일 자 신문 1면에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 얼굴에 메시를 합성한 이미지를 실었다. 그러면서 “메시, 바르사의 체 게바라”라는 문구까지 더하며 메시의 리더십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체 게바라는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목격한 뒤 쿠바 반정부 혁명군에 들어가 활약한 혁명가로,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의 대가 사르트르로부터 ‘20세기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는 극찬을 받은 인물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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