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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6, 3열 대형 SUV의 매력은? [시승기]

입력 : 2020-04-02 14:23:49 수정 : 2020-04-02 1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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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이 최근 출시한 3열 대형 SUV XT6는 압도적 크기에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한준호 기자] 캐딜락은 미국 고급 자동차를 대표하지만 여전히 그 진가를 제대로 확인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 미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나 픽업트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캐딜락의 기존 승용차 외에 SUV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는 추세다. 최근 캐딜락이 출시한 대형 3열 SUV XT6(엑스티 식스)를 타봤다. 

이미 캐딜락의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통해 그 널찍하고 안전하면서도 생각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경험한 터라 그보다 적은 XT6에도 관심이 갔다. 시승 구간은 서울 강남에서 가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20여㎞였다. 

 

강남 도심은 복잡하기로 유명해 큰 차를 몰고 간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실제 높기도 높았고 넓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만큼 압도적 크기를 자랑했다. 더구나 3열까지 좌석이 배치돼 있어 처음에는 차에서 보이는 차선폭이 좁아 보였다. 옆에서 차가 지나가기만 해도 바싹 긴장이 됐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앞으로 나가는 데다 큰 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었다. 이내 옆 차들이 XT6 옆으로 다가오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십분 정도 운전하자 차에 적응이 돼서 더는 차선폭이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올림픽대로를 거쳐 경춘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제대로 내봤다. 물론, 크고 무거운 차인 만큼 앞차와의 거리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제동력이 좋은 편이라 조금 힘줘 브레이크를 밟으면 금방 속도가 줄었다. 가속 성능도 조금만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앞차와의 거리가 금세 가까워졌다. 

XT6는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에 최대토크 3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정도면 웬만한 국산 대형 SUV보다 월등히 힘이 좋다. 이러한 XT6만의 매력을 느끼며 주행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세차게 내리던 비는 이내 눈으로 변했다. 이런 큰 차를 몰고 눈오는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건 처음이었다. 다행히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이를 가동하자 확실히 차가 미끄러지는 느낌 없이 안정적으로 속도를 냈다. 특히 신경을 쓴 것은 차선 변경 때였다. 확실히 바퀴 네 개가 모두 움직이는 차여서 핸들을 돌려도 확 꺾어지는 게 없이 부드럽게 차선 변경이 됐다. 

이밖에 눈비가 오는 도로나 어두운 터널 통과 시에는 후방 거울을 카메라 모드로 바꿔 선명하게 차 뒤의 상황을 볼 수 있어 편리했다. 비도로 주행도 가능할 듯 보이는 XT6는 캠핑 등 레저 활동 시에도 2열과 3열까지 접으면 최대 2229ℓ까지 적재할 수 있는 트렁크 용량도 강점이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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