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엿보기] 김택형 향한 박경완 감독대행의 믿음 “또 똑같은 상황이 와도…”

입력 : 2020-07-10 11:02:12 수정 : 2020-07-10 18:15:2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또 똑같은 상황이 온다고 해도….”

 

SK와 NC의 맞대결이 펼쳐진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9회초였다. SK가 3-1로 앞선 가운데 김택형이 마운드에 올랐다. 쉽지 않았다. 나성범, 알테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 뒤에도 한 차례 다독여줬을 뿐이었다. 이후 노진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려 했으나 2루수 최준우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모창민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한 뒤에야 투수를 교체했다.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지켜냈지만, 자칫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진땀을 흘렸던 건 박경완 감독대행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히 별별 생각이 다 나더라”고 심정을 전했다. 그래도 믿어보기로 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마무리 투수가 있었으면 바로 올렸겠지만 지금은 다른 누군가가 막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결정했으니 믿고 가자고 생각했다”면서 “만약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온다고 해도 택형이를 선택했다면 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택형은 SK가 기대하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2015년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넥센(현 키움)의 지명을 받았고, 2017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잠재력 측면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았지만, 좀처럼 터트리지 못했다. 제구 불안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김택형은 한 발 앞서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에 힘쓰는 등 각오를 다졌다.

 

사실 올해도 시작은 좋지 못했다. 지난달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9에 그쳤다. 하지만 2군에서 재정비한 뒤 올라온 김택형은 안정감을 되찾은 듯했다. 6월 21일 재등록된 뒤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수장의 굳건한 신뢰에 힘을 많이 받았을 터. 박경완 감독대행은 김택형과 관련해 “가지고 있는 구위가 좋다.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본다”면서 “필승조로 생각했던 자원이다. 팀의 한 축을 잡아줘야 한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