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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7월은 잊어라’…키움 최원태, 8월에 되찾은 에이스 모드

입력 : 2020-08-05 22:30:00 수정 : 2020-08-05 23: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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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이 정도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봐도 될까. 7월 한 달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최원태(23·키움)가 8월 첫 등판서 희망을 쐈다.

 

 최원태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7이닝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와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지난 6월 28일 고척 KIA전(7이닝 무실점)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 그리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원태의 호투 덕에 12-3으로 승리한 키움은 45승(32패)째를 신고했다.

 

 최원태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키움은 출루를 내주면 바로 틀어막는 패턴의 반복이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자 강백호를 땅볼 처리했고, 2회 안타를 치고 나간 배정대는 박동원의 도움으로 도루를 저지했다. 4회 역시 유한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 종료. 3회와 5회는 각각 삼자범퇴. 6회 연속 안타와 1루수 박병호의 실책으로 2점을 내주고, 7회 배정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터였다. 경기 초반 KT 타선을 막아낸 덕에 끝까지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최원태의 호투가 반갑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부터 손혁 키움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대비 투구폼을 미세하게 조정한 것이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 캠프를 마치고 난 뒤에는 투수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청백전과 짧은 교류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리그 내 대부분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겪는 사이 최원태는 호투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손 감독은 최원태를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꼽으면서 마운드의 핵심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지난 7월 모든 기대가 무너졌다.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16이닝 20실점. 피홈런과 볼넷은 급격하게 증가했고 투구 밸런스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외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 최원태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손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힘든 상황에도 최원태를 1군에서 말소하면서 10일간의 재조정기간을 부여하기도 했다. 복귀전에서 바로 휴식의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에이스의 반등을 바라는 의도였다. 

 

 한 달이나 기다린 에이스 귀환. 최원태는 8월 첫 번째 등판서 손 감독이 원했던 그 모습을 되찾았다. 경기를 마친 뒤 최원태는 “볼넷과 풀카운트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바깥쪽 직구를 결정구로 썼는데 잘 먹혔다”면서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불펜 계투조가 잘 막아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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