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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의지하는 막내…PBA투어는 지금 ‘미래 홀릭’

입력 : 2020-09-28 07:00:00 수정 : 2020-09-28 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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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딸 혹은 조카뻘 막내가 샷을 할 때 뒤에 선 베테랑들이 숨을 죽인다.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기대했던 대로 막내가 해내자 베테랑들이 두 손을 불끈 쥔다. 주장 정경섭도 “미래 선수에게 의지하고 기대했다”고 말한다. TS·JDX는 지금 ‘이미래 홀릭’이다.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는 긴장의 연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유일하게 막을 올렸다. 대회 상금이 곧 생계 수단인 선수들에겐 겨우 지켜낸 삶의 터전.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도 오랜만의 실전에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PBA 특성상 대회마다 새로운 룰에도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그런데 TS·JDX 팀의 샷에는 거침이 없다. 모랄레스(7승1패), 이미래(7승3패), 김남수(5승2패), 김병호(5승1패) 등 팀원 전원이 2라운드 개인 랭킹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미래는 상승가도다. 지난해 11월 LPBA투어 5차전 ‘메디힐 LPBA 챔피언십’에서 막내의 반란을 일으켰다. 최연소 우승은 물론 대회를 거듭할 때마다 안정적인 운영과 샷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김가영과 함께 MVP 후보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는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김가영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까지 뒤따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무패행진을 합작한 동료들은 “이미래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활약도 ‘우리 팀에는 이미래가 있다’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주장 정경섭은 “한국 당구의 미래 이미래 선수가 부담감을 이겨주고 본인의 역할 이상을 수행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병호 역시 “미래 선수가 요즘은 진짜 딸 같다. 원동력이 있어서 우리 팀이 강팀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작 이미래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 이미래는 “무패의 1위까지 차지한 것은 정말 엄청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팀워크가 잘 이뤄져서 만족스럽다. 여전히 팀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를 치켜세우는 TS·JDX는 이미래라는 중심을 두고 돌아가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사진설명: 무패행진 TS·JDX가 막내 이미래에게 푹 빠졌다. 사진은 김병호와 이미래가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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