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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급 유망주를 3명이나…롯데, 미래를 밝히다

입력 : 2020-10-22 09:00:02 수정 : 2020-10-22 09: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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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도전을 외쳤던 롯데, 미래를 얻었다.

 

롯데가 2021년 신인 11명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2차 2라운드 내야수 나승엽(18·덕수고)은 5억 원에 사인했다. 5억 원은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2004년 2차 1라운드(1순위)로 지명 받았던 투수 김수화로, 5억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번 2차 1라운드(1순위) 지명자인 투수 김진욱(18·강릉고)과는 3억7000만원에, 1차 지명 손성빈(18·장안고)과는 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과감한 결단이 빛을 발했다. 당초 롯데는 1차 지명으로 나승엽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김진욱을 고려하고 있었다. 변수가 생겼다. 나승엽이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메이저리그(ML) 도전을 선언한 것. 미네소타 트윈스와 구두 계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지명을 손성빈으로 선회했지만 나승엽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고민 끝에 2차 2라운드로 선택했다. 지명권 하나를 날릴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었음에도 높은 순번에 나승엽의 이름을 불렀다.

 

진심이 통했다. 성민규 단장은 빅리그 스카우트 출신이다. 미국 무대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타국에서 어린 선수가 겪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단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미국 현지의 불확실성 증가와 더불어 스카우트팀의 지속적인 관심, 부모님의 설득, 팬들의 염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상의 결과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초특급 유망주 3장을 한꺼번에 품게 됐다. 계약금만 10억2000만원을 썼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마운드에서부터 안방, 내야 등 골고루 전력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좀처럼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사실상 포스트시즌은 멀어진 상황. 보다 밝은 내일을 꿈꾼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신예들이 롯데의 미래를 어떻게 밝힐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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