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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바스 입국은 미정…KT 토종 마운드, 일주일을 잡아라

입력 : 2021-01-20 07:00:00 수정 : 2021-01-20 10: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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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와 윌리엄 쿠에바스(31·이상 KT)가 스프링캠프 시작을 함께하지 못한다. KT 토종 투수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다.

 

 KT 관계자는 지난 19일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입국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지훈련지인 기장에 자가격리할 장소를 마련해놨지만 비자 발급 문제로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외인들의 한국행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KT도 원투펀치 합류 지연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외인 둘이 입국하고 자가격리까지 마친다는 가정은 최소 3주일이 소요된다. 오는 2월 1일 시작하는 전지훈련에 적어도 1주일은 불참이다. 비자 발급이 계속 지연되면 동행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짧아진다. 당장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야수가 아니라는 점, 이미 KBO리그를 경험해본 선수라는 점이 다행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둘의 몸 상태를 체크하지 못한 만큼 불안함도 남아 있다. 팀 전체 전력을 고려하면 분명 마이너스 요소다.

 

 그런데 역으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토종 투수들은 이강철 KT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일주일이다. 이강철 감독은 영상이나 전력 분석에만 의존해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신인드래프트서 소형준을 지명한 뒤에도 투구를 직접 보기 전까지 평가를 유보했었다. 2년 전 마무리캠프에서 배제성과 김민수를 발굴해낸 것도 보고서가 아닌 두 눈으로 확인한 뒤였다.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지 않는 이상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미 마무리캠프에서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는 몇 있다. 야수 쪽에 중점을 뒀지만 투수를 지켜본 눈도 여전하다.

 

 게다가 마운드 사정을 돌아보면 작게나마 기회도 있다. 신인왕 소형준을 비롯해 토종 에이스 배제성만 안정권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이 앞서 있다고 해도 심재민, 김민수 등 선발 보직을 원하는 투수라면 누구든 로테이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 필승 계투조를 이뤘던 주권과 김재윤을 제외하면 불펜 계투조도 기회의 땅이다.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언제 기장으로 합류할지 예단할 수 없다. 겨우내 몸 상태를 어떻게 유지해왔는지도 아직 불분명하다. 기장에서의 첫 일주일은 총성 없는 전쟁이 될 전망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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