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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의 2021시즌은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입력 : 2021-04-18 18:59:00 수정 : 2021-04-18 19: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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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류승우(28)가 오랜만에 포효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승우는 18일 현재 ‘하나원큐 K리그1 2021’ 4경기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가 벌써 10라운드까지 치러진 점을 생각하면 류승우는 이번 시즌 남기일 제주 감독의 구상에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돼 있다. 그라운드를 꾸준히 밟지 못했으나 지난 17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 경기(3-0 승)에서 1골 1도움을 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류승우는 많은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였다. 대한민국 남자축구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재능을 꽃피웠다. 2014년 1월에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29·토트넘홋스퍼)과 한솥밥을 먹으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확실하게 자리 잡지는 못했다. 레버쿠젠 1군 소속으로는 단 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등 독일 하부리그, 페렌츠바로시 TC(헝가리) 등에서 활약하다 2017년 제주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K리그로 돌아온 이후 제주, 상주상무(현 김천상무) 등을 거치면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혼 후 맞이한 2021시즌 비상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제주는 1부로 복귀한 이후 나름의 성과를 냈지만 류승우는 그 상승세에 이바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또 잊힌 선수가 되는 듯했다.

 

 다행히 이번 인천전에 기회가 찾아왔다. 류승우는 후반 17분 제르소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조성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대학 시절 이후 처음으로 머리로 득점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42분에는 주민규의 쐐기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맹활약한 류승우는 남 감독으로부터 “(뛰지 못해)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제 반전할 수 있길 바란다”는 칭찬을 들었다. 류승우의 2021시즌은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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