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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힘으로…싱크, RGC 헤리티지 세 번째 우승

입력 : 2021-04-19 10:34:36 수정 : 2021-04-19 1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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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세월이 지나도 클라스는 여전하다.

 

스튜어트 싱크(48·미국)가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2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 헤럴드 바너 3세(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27만8000달러(약 14억2700만원)다.

 

2002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 RBC 우승컵이다. 이날 5타 차라는 넉넉한 여유를 안고 출발한 싱크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17번 홀(파3)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싱크는 헤일 어윈(미국)과 나란히 이 대회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다 기록은 데이비드 러브 3세(미국)가 가지고 있는 5회다. 개인 통산 PGA 투어 8승째.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투어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7개월 만에 1승을 더하며 2020~2021시즌에만 2승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싱크의 부활 뒤에는 끈끈한 가족 사랑이 있었다. 24세 아들 레이건은 캐디로 변신했다. 지난해 봄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항공사에 취업도 했지만 아버지의 남은 시즌을 함께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백을 맸다. 싱크가 편안하게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쓴 것은 물론이다.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도 경기를 지켜봤다. 우승을 확정한 뒤 싱크는 리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PGA 투어는 “팀 싱크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23)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시우(26)는 마지막날 3타를 줄여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날 2타를 잃은 이경훈(30)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고, 강성훈(34)은 6오버파 289타를 쳐 최하위인 65위에 그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싱크가 PGA 투어 RGC 헤리티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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