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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파묘' 흥행공신 김고은 "감개무량, 믿기 힘든 스코어"

입력 : 2024-03-18 17:04:06 수정 : 2024-03-18 18: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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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의 명장면 중 하나는 김고은의 ‘굿판’이다.

 

김고은의 연기를 뒤에서 지켜본 배우 유해진은 “김고은 배우가 신들린 연기하는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그 연기를 하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는지 지켜봤기에, 그 결과물을 보며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극 중 MZ세대 무당 화림 역을 맡은 김고은이다. 극 초반 대살굿 장면의 칼춤부터 영안실 장면에서의 신들린 혼 부르기, 사투리를 쓰는 도깨비 놀이까지 세 번의 큰 굿 장면을 이끈다.

 

특히 대살굿 신은 하루 전 전체 리허설은 물론, 당일 총 4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최민식은 “뭔 일 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배역에 철저히 몰입하고자 하는 배우의 프로페셔널한 느낌들이 너무 감동적”이라면서 후배의 연기에 엄지를 들어 보였다.

 

대한민국 톱클래스 무당을 연기한 김고은. 그는 “직업적 특성과 퍼포먼스들, 경문을 외는 과정, 징을 치는 모습 등 어설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능력 있고 프로페셔널한 무당의 굿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수차례 리허설을 하며 디테일을 완성했다”며 “한국에서 굿은 기본적으로 혼을 달래는 것이라 들었다. 한국적 정서인 것 같다. 그 중 대살굿은 방어를 하는 굿이다. 일꾼들을 보호하고 대신 돼지에게 살을 치는 굿이다. 사소한 행동 하나로 어설프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하나하나 무속인 선생님께 문자·전화·영상통화를 걸어서 확인을 받았다. 사실을 기반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역할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경문을 외는 장면에 대해선 “음을 통째로 외웠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무속인들이) 경문 외는 것을 들어보면 아주 멋지다. 마치 공연을 보는 느낌이다”라며 “할 때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더라. 계속 연습을 하던 중 선생님께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을 세 번 해달라고 부탁했고, 그중 내가 소화 가능한 것으로 음을 통째로 외웠다”라고 언급했다.

 

장재현 감독은 김고은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 하지만 김고은은 독실한 기독교인. 그래서 장 감독은 자신의 전작 ‘사바하’를 함께 하고, 김고은과 학교 동문인 박정민에게 시나리오를 건네달라 부탁했다.

 

김고은은 “종교 문제로 작품을 거절하진 않는다. 장 감독님은 교회 집사님이다(웃음)”라며 “박정민은 제가 신뢰하고 존경하는 선배이기 때문에 그가 하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는다. 하루는 갑자기 전화를 걸더니 저에게 감독님과 사바하를 찍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야기하더라. 그러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주고 싶어하는 데 잘 읽어보라고 했다”라고 섭외 비하인드를 전한다. 

 

흥행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김고은은 “감개무량하다”는 말로 관객에게 감사함을 전한 뒤 “성적이 잘 나오고 있어서 기쁘다. (다른 배우들도) 믿기 힘든 스코어라고 생각한다. 저도 처음 겪어봐서 신기하다”며 “감독님의 오컬트 차기작이라는 게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크게 불러일으킨 게 아닌가 싶다. 대중이 접하기 어려운 직업군을 다루는 영화라서 궁금한 마음으로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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