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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골절 겪은 5명 중 1명 성장판 손상… 초기 대응 관건

입력 : 2024-03-27 14:53:32 수정 : 2024-03-27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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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요즘, 소아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뼈가 가늘고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른들에게는 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각종 안전 사고를 겪기 쉽다.

 

골절이란 뼈의 연속성이 완전하게 또는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다. 흔히 골절이라고 하면 뼈가 완전히 부러진 상태만 떠올리지만 뼈에 금이 간 상태, 즉 부전골절도 엄연히 골절로 분류된다. 부전골절은 뼈가 완전히 부러지지 않고 골간의 일부분만 골절된 상태인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부전골절이 될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만 부전골절의 경우에는 외관상 신체 변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다 통증도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타박상이나 염좌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게다가 아이들은 사고가 나서 부상을 입더라도 너무 놀란 나머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골절로 인한 통증은 2주 이상 지속되므로 사고 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아이들이 팔이나 다리를 잘 사용하지 못하고 불편해 하거나 부종이 생겼다면 즉시 소아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한다.

 

사고 직후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병변 부위가 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고 후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골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X-ray 촬영을 해야 한다. 이 때, 다치지 않은 쪽의 X-ray 촬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직 골화가 완성되지 않은 소아의 특성 때문인데, 연령 등에 따라 골화의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치지 않은 부위와 다친 부위의 뼈를 비교해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소아 골절에서는 성장판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성장판이 손상되면 해당 부위가 저성장하거나 과성장하는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성장판 손상은 소아골절 환자 5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편이기 때문에 꼭 성장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단, 성장판 손상 여부는 단순히 X-ray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CT나 MRI 촬영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심종섭 수원 매듭병원 소아정형외과 원장은 “성장판이 포함된 부위의 골절은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소아골절은 성인 골절과 달리 고려해야 하는 점이 매우 많은 편”이라며 “소아의 뼈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늦지 않게 치료해야 이후 성장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나아가 골절이 모두 나은 뒤에도 최소 몇 달, 길게는 1년이 지나야 성장 정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 후유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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