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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풍작 보이는 KIA 외인 농사… 우승 후보의 이유가 보인다

입력 : 2024-04-22 05:55:00 수정 : 2024-04-21 23: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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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 크로우(왼쪽)와 제임스 네일이 훈련 도중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1년 전의 고민, 깨끗이 사라졌다.

 

프로야구 KIA의 초반 항해가 예사롭지 않다. 연패보다 익숙해진 연승 속에서 17승 7패, 0.708의 고승률과 함께 선두를 질주한다.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려 안정 궤도 진입까지 바라보는 중이다.

 

투타 전 부문에 걸쳐 톱니바퀴가 맞물린다. 지난 시즌부터 불을 뿜었던 방망이가 유지되는 가운데, 마운드의 높이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특히 새 얼굴이 유입된 외인 선발 듀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구성된 원투펀치는 더할 나위 없는 성적표로 상승세에 결정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중이다.

 

크로우는 화려한 커리어로 주목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이던 2021시즌 풀타임 선발 경력이 있다. 빅리그 통산 94경기를 치르며 잔뼈가 굵었다. 지난 시즌 겪었던 어깨 부상이 유일한 걱정거리지만,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KIA가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KIA 윌 크로우가 경기 수훈 인터뷰를 가지며 팬들에게 손하트를 날리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시즌 5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12(26이닝 9자책점)를 찍고 있다. 한 경기를 제외하고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150㎞를 가볍게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필두로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그리고 화제의 구종 스위퍼까지 구사하는 팔색조 피칭이 장점이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번에 불과한 점은 향후 해결 과제다. KIA 1선발 타이틀을 가져간 만큼, 구단도 지금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기대한다. 우선 부상 변수를 제어하며 시즌을 치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직전 17일 인천 SSG전에서도 가벼운 전완근 뭉침 증상이 있자 곧바로 투구를 중단하는 등 철저한 관리에 나선 KIA다.

 

KIA 제임스 네일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비시즌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당장 크로우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 건 네일이다. 빅리그 경험은 부족하지만, 영입 시점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을 정도로 가진 경쟁력을 갖춘 투수였다.

 

뚜껑을 열자 화려하게 빛난다.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4(31⅔이닝 4자책점)의 스탯을 내는 중이다. QS가 4번, 그 중 2번은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달성했다. 유일하게 QS가 불발된 14일 대전 한화전도 5⅔이닝을 책임졌을 정도로 이닝이터로서 가지는 안정감이 대단하다.

 

주 무기인 투심과 함께 크로우와 마찬가지로 스위퍼를 수려하게 구사한다. 횡으로 홈플레이트를 쓸고 지나가는 무브먼트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다승, 평균자책점은 물론 탈삼진도 35개로 1위를 달리는 이유다.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향해 질주 중인 네일이다.

 

벌써 8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KIA를 거친 외인 투수들, 숀 앤더슨(4승), 아도니스 메디나(2승), 마리오 산체스(4승), 토마스 파노니(6승)가 빚은 16승의 절반을 개막 한 달 만에 만들어낸 셈이다. KIA의 뜨거운 가속, 외인 원투펀치가 그 중심에 섰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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