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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군인이 알아야 할 남성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입력 : 2024-09-26 09:35:46 수정 : 2024-09-26 09: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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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무거운 장비를 들고 서 있거나 불편한 자세로 훈련을 받는 군인들. 이러한 군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질환이 ‘정맥류 질환’이다. 특히 다리에 발생하는 하지정맥류와 함께 음낭 부위에 발병하는 정계정맥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계정맥류 성인 남성의 10~15%, 불임 남성의 최대 41%에서 발견되는 혈관질환이다. 청소년기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20대 군 입대 시 신체검사나 군 복무 중 불편감으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정계정맥류는 하지정맥류와 같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피가 한곳에 고이면서 혈관이 울혈되고 겉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문제는 고환과 음낭의 온도를 상승시켜 정자 운동성이나 질을 떨어뜨려 남성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인의 경우 치료가 필요할 때 바로 처치하기 힘들거나 고된 훈련 등으로 정계정맥류 증상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정계정맥류는 3기에 이르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민트병원 정맥류센터 김재욱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군인들은 수술 후 회복할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에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보다는 색전술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전신마취 없이 팔 혈관에 2mm 침습만을 내어 치료가 가능하고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정계정맥류 색전술은 인터벤션 영상의학과의 최소침습 치료로 뇌동맥류, 복부동맥류 등의 응급질환에도 활용되는 최첨단 치료법이다. 문제 혈관에 백금 성분의 부드러운 실(코일)과 경화제를 넣어 막음으로써 혈류를 정상 혈관으로 우회하는 방법이다. 신체에 큰 무리를 주지 않으며 치료 시간은 20분 정도로 짧다.

 

김재욱 원장은 “음낭의 피부 아래로 구불구불 얽힌 혈관들이 육안으로 관찰되거나 말랑말랑한 종물이 만져지는 등 관련 증상이 있다면 음낭 초음파를 통해 정계정맥류 여부를 확인해볼 것”을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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