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하남교산에 336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중대형 평형 비중을 줄이고 최근 주택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비중을 대폭 늘렸다. 3기 신도시에서 전반적으로 소형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3차)’ 승인을 고시했다. 변경안에는 하남교산지구 총 631만㎡ 중 공공시설용지 비중을 줄이고 주택용지 비중을 기존 23.3%에서 25.3%로 늘리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남교산에 들어서는 주택은 기존 3만337가구에서 3만6697가구로 3660가구 늘었다. 단독주택 666가구, 공동주택(아파트) 2만8383가구, 주상복합 등 복합시설 7648가구가 공급된다. 주택 수 증가로 하남교산 전체 인구도 7만7925명에서 8만7258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오자 1∙10 대책, 8∙8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 내 자족용지∙공원 비율 등을 조정하고 용적률을 높여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정부가 3기 신도시에서 올해 추가한 공급 물량은 1만5500가구다.
국토부는 주택 면적별 비중도 조정했다. 중소형 주택은 줄이고, 소형은 늘렸다. 새로운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60㎡ 이하인 공동주택∙복합시설주택 비중은 51.9%에서 59.3%로 대폭 늘었다. 반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비중은 35.0%에서 29.5%로 조정됐다. 85㎡ 초과도 13.1%에서 11.2%로 줄었다.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소형평형 비중이 늘어났다. 앞서 국토부는 고양창릉의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을 53%에서 61.1%로 늘리고, 85㎡ 초과 중대형은 16.0%에서 6.3%로 줄였다. 남양주왕숙에서도 60㎡ 이하 주택 비중을 51.9%에서 53.2%로 확대했다. 남양주왕숙은 60∼85㎡ 비중을 36.8%에서 40.8%로 함께 늘렸고, 85㎡ 초과는 11.3%에서 6.0%로 축소했다. 최근 주택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3기 신도시는 내년 1월 고양창릉(1792가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본청약을 진행한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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