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되면 설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설원을 가르는 짜릿한 즐거움을 사랑하는 스키 마니아들이다. 새하얀 눈 위를 가로지르는 순간의 자유로움과 새하얀 설원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주는 낭만은 스키 여행에서만 겪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추운 계절의 짜릿한 모험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올해도 어김없이 클래식한 스키 여행지가 겨울을 기다리는 이들을 반긴다. 단순 슬로프 강화를 넘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스키 성지의 매력을 살펴본다.
하이원리조트가 더 ‘핫’해졌다. 최고의 설질에서 스키 질주에 나서고, 은빛 설원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백두대간 뷰’를 담을 수 있다.
지난 6일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은 방학을 맞은 학생과 주말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 백운산 자락에 있는 하이원은 총 길이 21㎞의 다양한 난이도 슬로프를 자랑한다. 올해는 중급 코스 ‘아테나2’와 초급 코스 ‘아테나3’ 개장을 시작으로 총 15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특히 해발 1340m에서 시작하는 최장 4㎞ 코스 ‘제우스 2·3’은 백두대간의 겨울산을 감상하며 초보자도 즐길 수 있는 명품 설질을 제공한다.
이는 폭이 넓고 경사도 완만해 겹겹이 펼쳐진 백두대간 겨울산을 감상하며 약 4㎞를 내려올 수 있다. 하이원은 시간요금제를 도입해 원하는 시간만큼 슬로프를 여유있게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해 ‘스노우월드’와 눈썰매장도 운영 중이다. 스노우월드는 2만㎡ 규모로 래프팅 썰매,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 놀이시설을 갖췄다. 기상악화 시에는 마운틴 콘도 인근에서 튜브썰매를 즐길 수도 있다.
해질녘에는 캠프파이어와 함께 무료로 제공되는 군고구마와 마시멜로를 즐겨보자. 흥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면 노래방 장기자랑에 도전하자. 하이원 마스코트 ‘하이하우 인형’은 덤이다.
하이원은 고객 안전을 위해 비상구조 훈련, 리프트 비상탈출 훈련 등을 마쳤다. 안전펜스 설치와 헬멧 의무 착용제를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스키 외에도 국내 최대 실내 워터파크인 하이원 워터월드에서 따뜻하고 쾌적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다처럼 출렁이는 파도풀 ‘패밀리 웨이브’에 몸을 맡긴다면 한 공간에서 산과 바다를 모두 맛본 것과 다름없다고.
한편, ‘구름담은 카페’로 새단장한 하이원탑 전망카페는 한 시간에 한 바퀴씩 회전하며 전면창으로 백두대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도롱이빵과 산죽라떼도 놓치지 말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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