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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하고 화사한 벨기에 맥주,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입력 : 2024-12-29 19:20:52 수정 : 2024-12-30 08: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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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맥주 페스타’ 가보니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주 금‧토 벨기에 맥주 클래스

맥주 10종 소개·시음 클래스
도시 대표·크리스마스 맥주부터
원료·제조과정·문화 등 배워

‘맥덕(맥주 덕후,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을 이르는 신조어)’들이 한번쯤 찾아가고 싶어하는 여행지가 벨기에다.

한국의 경상도만 한 벨기에는 ‘맥주 강국’으로 꼽힌다. 무려 450개 이상의 맥주 양조장이 존재한다. 한국 전역에 약 170개 정도의 맥주 양조장이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벨기에가 얼마나 맥주에 진심인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벨기에 맥주 페스타’ 고객들이 시음한 벨기에 맥주 10종.

벨기에는 전통적으로 설탕, 시럽, 허브, 과일 등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독자적인 맥주를 만들어왔다.

 

벨기에 맥주의 특징 중 하나가 발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과일 향이나 향신료 향이다. 이를 각각 ‘에스테르’와 ‘페놀’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벨기에 밀맥주에는 오렌지 껍질이나 고수 씨앗이 들어가 상쾌하고 화사한 맛이 난다. 이런 풍미가 벨기에 맥주를 독창적인 음료로 만든다.

이처럼 다양한 벨기에 맥주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클래스가 열렸다. 인터파크트리플과 벨기에관광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금·토요일 벨기에 맥주 전문 펍 ‘백이의’에서 ‘벨기에 맥주 페스타’를 열었다.

 

10개 종류의 벨기에 맥주를 시음하고 배우는 클래스다. 벨기에 명물 감자튀김 프리츠도 등장했다. 김만제 한국맥주교육원 대표가 벨기에 맥주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고객들이 맥주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김연경 벨기에 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인터파크트리플과 서울에서 즐기는 벨기에 여행을 콘셉트로 페스타를 열었다”며 “처음엔 2030세대가 대부분이었지만 행사에 만족한 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N차 방문’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나중엔 가족끼리 함께 친해져 2차, 3차로 이어졌다는 후일담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시중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오드 괴즈 분’, ‘세종 듀퐁’, ‘로슈포르 트리플 엑스트라’, ‘발듀 그랑크뤼’ 등 벨기에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맥주를 시음할 수 있었다.

벨기에 맥주의 진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트라피스트 맥주’도 소개됐다. 이는 가톨릭 수도회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단 10개의 양조장에서만 생산되는 ‘수도원 맥주’를 의미한다. 명품임을 인증하는 마크인 셈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벨기에에 있다. ‘로슈포르’, ‘시메이’, ‘웨스트블레테렌’ 등이 대표적이다.

하이라이트는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맥주였다.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맥주는 매년 생산 방식이 달라져 매년 맛이 다르다. 현지 사람들도 매년 이를 구입하기 위해 오픈런에 나선다고. 겨울에 어울리게 알코올 도수가 높고 진하며 향신료와 계피, 오렌지 껍질, 체리, 캐러멜, 정향, 바닐라, 구운 사과, 생강 등 다양한 재료가 추가된다.

김연경 대표는 “벨기에는 맥주를 단순한 음료로 여기지 않는다”며 “이는 예술이고 문화이며, 지역 정체성을 담아내는 매개체”라고 설명했다.

김만제 대표 역시 벨기에 여행은 맥주와 함께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브뤼셀의 중앙역과 앤트워프의 쿨미네이터 같은 전설적인 맥주 펍은 맥주 애호가들의 성지”라며 “벨기에에서는 맥주를 서빙하는 전용 잔도 중요하다. 각 맥주에 딱 맞는 전용 잔에 따라 맥주의 맛과 향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김만제 한국맥주교육원 대표가 벨기에 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인터파크트리플 벨기에 맥주 페스타는 매회 티켓 전체 매진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대중들에게 벨기에 맥주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벨기에 여행에 맥주 테이스팅 투어를 더한 콘셉트로 진행된 행사에서 색다른 해외 문화 경험을 쌓으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해외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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