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유기견 10마리 입양처 찾는 데 힘 보태
“강아지랑 동반 취식이 가능한 스벅이라 방문했는데 뜻깊은 행사가 있길래 참여했어요.”
지난 27일 경기 구리시에 위치한 스타벅스 구리갈매TD점.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놀다가시개’가 진행된 오후 2~4시 펫 라운지는 커피보다 따스한 온기가 가득했다. 반려견 ‘토리’와 함께 행사에 동참한 보호자는 반려인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에서 의미 있는 캠페인이 열린다며 엄지를 세웠다.
구리갈매TD점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 및 취식이 가능한 스타벅스 매장으로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본래 카페와 음식점은 법적으로 동물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며 2년간 시범운영이 가능해진 덕분이었다. 지난 8월 동반 취식이 가능한 2호점(남양주 더북한강R점)도 생겼다.
반려가족 고객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선사한 스타벅스코리아는 해당 두 매장서 지난 8월부터 매달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며 유기동물의 입양 및 인식개선에 힘썼다. 비영리단체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동행)’과 함께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입양처를 찾는 구조견과 유기견을 초대해 반려인 등 입양 희망자들과 스킨십 기회를 제공한 것.
이날도 동행 관계자들과 강아지 6마리가 구리갈매TD점을 방문해 고개들과 시간을 보냈다. 행사 참가자들은 반려견 비즈 목걸이를 직접 만들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유기견들과 스킵십을 하며 마음을 나눴다.
반려견 ‘베이비’와 행사에 참여한 보호자는 “평소 유기견에 관심이 많아서 캠페인에 동참했다. 요즘 반려동물은 가족처럼 받아들여지는데 유기견 아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최미금 동행 대표는 “이곳 구리갈매TD점은 특히 호응도가 좋은 곳”이라며 “이런 캠페인은 꾸준함이 중요한데 스타벅스가 이렇게 좋은 공간을 내어줘서 감사하다. 이러한 지원이야말로 진정한 사회공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개월간 지속된 캠페인은 이날 행사를 끝으로 일단 끝맺음을 지었다. 최 대표는 “스타벅스와 함께한 놀다가시개 캠페인을 통해 올해 10마리의 강아지가 새 집을 찾았거나 입양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에도 동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유기견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는 관계자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도 유기견을 위한 기부 등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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