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막히는 긴장감을 뚫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2006년생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에서 올 시즌 최연소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김민솔은 24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이어 노승희(18언더파 270타)와 홍정민, 이다연(이상 17언더파 271안타)을 제치고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형 신예의 탄생을 예고한다. 김민주와 김민선, 이동은, 박혜준, 고지원에 이어 올 시즌 6번째 생애 첫 우승자다. 무엇보다 주목할 건 김민솔이 올 시즌 최연소 우승자라는 점이다. 앞서 이동은과 방신실, 고지원 등 2004년생이 올 시즌 우승자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했지만, 2006년생 신예인 김민솔이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18번 홀 이글과 인연이 깊다. 1라운드에 이어 최종일 4라운드에서도 성공시킨 것. 특히 이날 16, 17번 홀에서 버디를 연달아 쓴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10.5m 이글 퍼트로 짜릿한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올해 주무대인 2부 드림투어에서만 4승을 거둔 김민솔은 이번 대회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나아가 정상 고지까지 밟으면서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품었다.
KLPGA 투어서 나온 추천 및 초청선수의 우승은 지난 2022년 김아림(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 이후 김민솔이 3년여 만이다. 당시 김아림은 초청 선수였다. 추천 선수로 따지면 2019년 유해란(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6년 만에 나온 챔피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민솔은 KLPGA 투어 시드도 얻게 됐다. 오는 9월 열리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부터 정규투어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