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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자원 고민’ 홍心은 어디로…‘무력시위’ 백승호-‘혼혈 영건’ 카스트로프

입력 : 2025-08-25 07:00:00 수정 : 2025-08-24 18: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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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시티 백승호가 24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원의 세대교체를 이끌 주인공은 누가 될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를 치를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선발된 선수들은 다음 달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치르는 미국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 개최지서 개최국과 맞붙는다. 기후 등 환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모의고사다. 홍 감독도 최정예 멤버를 구성해 미국 원정을 떠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3선 자원이다. 한국은 풍부한 2선과 달리 빈약한 3선으로 고민하고 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완벽한 짝꿍을 찾지 못했다. 이 자리를 두고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복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승선’을 꿈꾼다.

 

 먼저 백승호는 지난 3월 A매치에 합류했으나 부상을 당해 소집 해제됐다. 6월 명단에선 아예 제외됐다. 한번 밀려난 만큼 이번이 월드컵에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4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라운드에서 시즌 1호골을 신고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0분 이선 레이어드의 컷백을 넘어지면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뿐 아니라 중원에서 공격의 중심으로서 맹활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기회 창출 2회, 슈팅 3회, 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했고, 양 팀 통틀어 2번째로 높은 평점인 8.3을 받았다.

묀헨 글라트바흐의 옌스 카스트로프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옌스 카스트로프 SNS 캡처

 ‘어머니의 나라’에서 도전을 외친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독일 무대서 활약하며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강점은 왕성한 활동력과 강한 몸싸움 능력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우측 풀백까지 소화한다. 전술적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는 카드다.

 

 한국도 눈독을 들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 때부터 관심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나며 동행에 마침표가 찍히는 듯했으나, 홍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 초 유럽 현지를 찾아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카스트로프 역시 태극마크를 향한 의지가 뜨겁다. 지난 11일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하며 걸림돌을 직접 해결했다.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한국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태극전사’ 타이틀을 챙긴다.

 

 이번 미국 원정이 사실상 모험의 마지막 기회다. 내년 6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10월 브라질전부터는 전술과 전략 완성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기회가 중원 판도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누가 될까.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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