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놓치지 않았다.
2025년 페덱스컵의 주인공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였다.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 감격의 우승을 일궜다.
163전 164기다. PGA 투어 164번째 대회 만에 정상을 밟았다. 플리트우드는 만 34세의 베테랑이다. 유럽투어에선 7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뛰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 6번, 3위 6번 등을 했을 뿐이다. 올 시즌에도 톱10에 7차례나 들었지만 그간 우승 트로피만은 남의 이야기였다.
가장 중요한 ‘왕중왕전’서 한을 풀었다. 이날 플리트우드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전반에만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였다. 좋은 흐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을 마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번 대회 공동 2위에는 캔틀레이와 함께 러셀 헨리(미국)가 자리했다. 15언더파 265타를 작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그 뒤를 이었다. 공동 4위(14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 때처럼 역전극을 노렸으나 닿지 않았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3위(6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유일하게 출전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위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도전장을 냈다. 아쉽게도 나흘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쳤다. 공동 27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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